『독자적으로 해외마케팅을 추진하기가 버거운 우리 중소기업들의미국수출전진기지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미국 시카고 KMC(Korea Merchan-dise Center, 한국상품전시관) 홍순완 대표(53)는 현재 우리 경제가 IMF체제를 조기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밖에 없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도 뜨겁다면서 해외동포인 자신도 이런 국민적 노력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말했다.홍대표는 오는 3월중순 금형, 주방용기, 여성생활용품을 취급하는미국 바이어단 3팀이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방한, 관련 제품을생산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는 올 한해동안 총 10차례 미국 바이어단을 이끌고와 약 1천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주선할 계획이다.◆ 각국 공업표준규격 취득하면 수출용이홍대표는 이같은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상승으로 미국시장에서 한국상품의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우리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미국사람들의 신뢰도도 차츰 높아져가고있기 때문이다.그가 시카고KMC를 설립한 것은 지난 92년 10월. 카스테레오 등 전자제품을 한국에서 수입, 판매하며 상당한 부를 축적했던 그는 미국경기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사업도 위기를 맞자 과감히이를 정리하고 새사업을 찾아나섰다. 마침 대한무역진흥공사가 한국상품의 해외수출확대방안으로 한국상품상설전시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KOTRA에 신청, 허락을 받았다.홍대표는 뜻을 같이 하는 몇몇 교포들을 규합, 1백50만달러의 자본금을 투자해 시카고KMC를 설립했다. 현재 마련된 전시관은 대지 6백30평에 건평 3백45평 규모로 이곳에는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진열장 및 상담실등이 마련돼 있다.KMC는 말그대로 한국상품을 해외에서 소개하고 판매하는 곳. 대기업이야 자체조직이 있어 수출하는데 별문제가 없지만 중소기업은그렇지 못하다. 좋은 제품을 만들면서도 수출관련 노하우를 몰라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중소기업의 애로점을 해소해주기 위해 대한무역진흥공사는 그동안 해외동포기업가를 대상으로 KMC설립을 지원해왔는데 시카고KMC도 그중 하나다.『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창구가 된다는데 보람이 있었지만 막상 활동에 들어가고 보니 애로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홍대표는 시카고KMC 설립당시에는 한국내수시장이 좋아 중소기업들이 수출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2년동안 수출계약을 주선한것은 거의 전무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미국수출을 위한 준비가 안된 것이 가장 큰 장애요소였다.예를 들어 전자부품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UL마크를 획득해놓는 등 사전준비가 있어야 하는데 막상 상담에 들어가 보면 이런준비를 해놓은 중소기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홍대표는90년대 중반에 들어서야 기업들이 각나라의 수출조건을 충족하기위한 현지공업표준규격 등의 취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중소기업들은 수출에 앞서 어떤 조건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시카고는 미국 중서부의 중심도시로서 캐나다진출도 용이한편』이라며 미국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이 도움을 원하면 기꺼이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는 3월 20일 방한하는 미국 바이어단 구매상담과 관련 중소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시카고 KMC 한국연락처:02-717-0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