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을 사들여 경쟁력을 회복시킨 뒤 다시 되파는 구조조정전문회사를 오는 4~5월께 만들 예정입니다.』코미트M&A 윤현수 사장은 요즘 이색적인 포부를 갖고 있다. 자본금1천2백억원짜리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것. 구조조정전문회사는 단순히 기업을 사고 파는 것을 중개하는 M&A부티크와는다르다. 부실한 기업을 사들여 전문경영인으로 하여금 경쟁력있는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회사다. 물론 인수회사를 구조조정한 뒤 프리미엄을 얹어 다시 되판다.윤사장이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단순한 구상 차원이 아니다. 『유교적 사고방식에 젖은 국내기업을 완전한 앵글로색슨시스템으로 바꿔 국내외에 판다면 국내 경제계의 구조조정은더욱 빨리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물론 자본금이 많아야 된다는 부담은 있다. 자금조달을 위해 윤사장은 각 분야 주요인사를만나며 바삐 뛰어다니고 있다.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하더라도 인수기업을 되팔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 이 때문에 윤사장은 유럽에 있는 M&A전문회사인 테크마케팅 인터웨트컨설팅 등과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47층에 있는 50평남짓 규모의 사무실도 3월15일 역삼동 큰길타워19층(1백평규모)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윤사장은 『로펌이나 회계법인 등과 독점적인 업무제휴 계약도 조만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M&A전문가도 중요하지만 법률 및회계전문가도 M&A과정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내기업의 빅딜과 연계해 주로 대형거래에 국한 한 국제적인 M&A에 중점을 둘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윤사장은 『M&A부티크들이 열심히 뛰고 있지만 외국인의 국내기업인수사례는 하반기께나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경우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사장은 『M&A부티크는 외국인으로 하여금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