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그래도 매력적인 투자국"일부 한국인들이 외제차를 타는 운전자를 IMF 위기의 주범으로 모는 등 수입품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한국인의 감정이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걸림돌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진출하는 것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상품을판매하는 시장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상품을 생산하는 기지로서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와비교해볼 때 우수한 산업 생산 기반을 가지고 있다. 또 사회간접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고 지리적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기에 아주 좋은 위치다. 이런 점이 외국인의 눈에 매력적으로 비춰지고 있다.개인적으로 한국인의 미래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은교육 수준이 높고 부지런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인은 현실 적응력이 뛰어난 실용적인 민족이다. 일부 한국인이 외국 기업이나 외제품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태도도 계속 변하고 있다.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국기업을 받아들이는 수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있는 것이다.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은 이후 3개월간 외국인에대한 한국인의 태도는 놀랄 만큼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외국인이 많이 들어와야 한국 경제가 회생한다며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는 한국 정부의 태도도 긍정적이다.한국이 IMF 구제 금융을 받을 당시인 지난해 연말에 외국 언론은한국 정부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그때는 한국 정부가 외국인은 물론 한국의 국민에게도 솔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는자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바른방향을 잡았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비슷한 위기를 겪었던 다른 나라의 경험에 비춰볼 때 3∼5년 정도면 한국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