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미LPGA투어 상금왕인 에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그녀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퍼팅은 거리와 방향이 모두 맞아 떨어져야 한다. 어느쪽이라도 틀리면 볼은 결코 홀인되지 않는다.그런데 거리는 느낌의 영역이다. 거리는 골퍼자신의 감각으로 맞출수밖에 없다. 이에반해 방향은 눈으로 직접 보면서 분석해야 한다.관찰을 잘해야 볼이 딱 그길로 가면서 뗑그렁 소리를 낸다.프로들의 경우 핀위치가 스트레이트 퍼팅이 되는 적은 별로 없다.얼마간이라도 다 휘어져 들어가는 퍼팅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퍼팅라인을 살필 때는 「휘기 시작하는 지점」을 찾아내야 한다. 그곳까지 스트레이트로 볼을 보내서 그 다음부터는지형대로의 흐름에 볼을 맡기는 것.이때는 세가지 원칙이 중요하다. 첫째는 그린에 오르기전에 「저멀리서부터」 그린의 전체적 경사도를 살피라는 것. 이는 일단 그린에 오르면 시야가 좁아져 경사도를 정확히 못볼 가능성이 많기때문이다.둘째는 홀 반대편에서도 반드시 라인을 살피며 볼쪽에서 본 라인과종합분석한 후 최종적 퍼팅라인을 결정하는 것이다. 퍼팅라인은 양쪽에서의 관찰이 일치해야 확신감이 높아진다.셋째 라인을 정한 후에는 다시 바꾸지 말고 그대로 치는 것이 좋다.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보통 꺾이는 지점을 「더 많이」 보게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런 유혹에 걸려들지 말고 그대로 치라는 얘기.사진속의 에니카 소렌스탐도 아마 위와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