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철회 청구제도보험에 든 사람이 계약을 맺은 후 보험료를 낼 능력이나 상품내용이 본인 여건에 맞지 않다고 판단될 때가 있다. 이 경우 보험기간이 3개월이상인 가계성 보험이고 청약일로부터 15일 이내라면 이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가계성보험은 자동차보험(책임보험 제외)주택화재보험 연금보험 등을 말한다.이 제도를 이용하면 청약당시 낸 보험료를 모두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청구방법은 계약철회의사를 밝힌 서류와 청약서 사본및 보험료영수증을 첨부해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 형사처벌 면피용 보험가입 '금물'국제통화기금(IMF) 한파는 자동차보험시장에도 예외없이 불어닥치고 있다. 금융상품중 가장 열등재가 바로 보험이란 얘기가 있다.생활이 어려워져 가계지출을 줄이려는 사람은 가장 먼저 가입한 보험을 재검토하고 해약 여부를 고려하는 경향을 지적한 말이다. 그러나 보험중에서도 자동차보험은 선뜻 끊어선 안된다. 가입자 자신을 보호하기에 앞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위해서 자동차보험은 차를 가진 사람에겐 필수품이어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차 수요가 줄면 보험가입자 증가세도 수그러들고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따르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신차는 모두 1백47만6천7백31대. 전년의 1백58만9천9백44대보다 7.1% 감소했다.특히 IMF 한파가 불어닥친 작년 11월에는 신차등록대수가 10만9천3백대로 10월의 13만3백대보다 2만대 이상 격감했다. 이어 12월에도 10만6천2백대만이 새로 등록해 또다시 줄었다. 이처럼 작년 11월과 12월에 신차등록대수가 감소한 것은 금융시장 혼란, 감원바람,유가인상 등의 여파로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작년말 현재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보유대수)는 1천41만3천4백27대로 집계됐다.이 여파는 자동차보험시장에 그대로 옮겨왔다. 지난 2월중 11개 손보사가 거둔 자동차보험 보험료는 4천77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4천3백46억원에 비해 6.2%가 감소했다.자동차보험은 97사업연도 들어서 작년 10월까진 전년동기대비 7.7%(누계보험료 기준)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IMF 한파를 맞으면서 11월 들어서는 6.3%, 12월에는 5.5% 각각 증가했으며 올해 1월3.8% 늘어나는데 그쳤다.보험업계 관계자들은 IMF 한파로 자동차 보유대수가 줄어들면서자동차보험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해졌다며 올해 사업연도 성장률은1%대 내외에 그치고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새사업연도에는 마이너스 성장시대에 들어설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인 대물 등 종합보험 담보종목중 일부분만 선별 가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같은 보험가입 패턴은 개인들이 지출하는 비용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남에게 피해를 끼친 것보다 운전자 자신의 손해가 더 많은사고를 냈을 땐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보험혜택을 제대로 못 받는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지 형사상 처벌을 면하기 위한 보험가입은 금물이란 얘기다.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보험가입에 앞서 운전자 자신의 가족현황 재산상태 뿐만 아니라 차량가격 소유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입종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례로 출고된지7~8년 이상된 차의 경우는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차량보험의 필요성이 낮지만 2~3년된 새차는 차량보험을 들어두는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