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소수 종목 노려라미국 증권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투자가는 누구일까? 지난 95년말2백명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워렌 버펫이 77표의 압도적인 득표로 1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 저널 designtimesp=7774>도이 시대 최고의 투자가로 그를 선정, 미국 금융업계의 전설적 인물로 묘사했다.그의 재산은 1백50억달러. 엄청난 부를 축적했지만 후손에게는 3백만달러만 남기고 모든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증할 방침이라고 밝혀화제가 되기도 했다. 투자의 세계에서 워렌 버펫은 전설이자 신화로 통한다. 단돈 1백달러란 보잘 것없는 수준에서 시작하여 단지 주식투자만으로 많은 재산을 모았다.놀라운 것은 투자에 있어서 남들이 모르는 어떤 비법을 이용한 것이 아니란 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소수의 유망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방식을 고집한 점이다. 내재가치(intrinsic value) 에 비해 저평가되는 소수의 주식에 집중 투자한다는 원칙이다.주식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되는 것은 대개 두가지 요인에 기인한다고 한다. 하나는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되는 경우다. 이는 기업의 영업상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노사분규나 소송의 연루 혹은 부실자산의 매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실적이 악화되는 경우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대부분 장기적인 전망이나 기업의 업력보다는 단기 실적에 보다 큰 비중을 두는 심리적 오류를 범한다. 기관투자가들도 소위 면책성 매매에 따라 시장에서 과잉반응,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이다.또다른 요인은 기업의 소외현상이다. 기업이 신규로 상장되거나 혹은 오랜 기간 분석가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시장에서 잊혀져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다.◆ 시장가치 관계없이 내재가치 정확히 해석투자가는 시장가치와 관계없이 기업의 내재가치를 추정하고 재무제표를 정확히 해석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내재가치란 기업의 자산이나 수익배당, 미래전망, 재무구조의 안정성과 같은 양적요소와 경영자의 능력, 해당기업의 성격이나 전망등과 같은 질적인 요소의 결합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내재가치의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주가는 지나치게 과대평가되기 쉽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질적인 요소보다는 양적인 요소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고 투자할 것을 권한다.그의 투자기준은 크게 2가지다. 순자산가치의 3분의2 이하로 거래되는 종목을 매수하거나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PER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다.하지만 그는 저평가 종목이라도 자본비용이 많은 주식은 피한다.에너지산업 기술집약산업 자본집약산업 공익산업 등 자본이 많이들어가는 산업은 기존의 시장점유율이나 기술의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재투자해야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워렌 버펫의 투자에 있어 어떤 시간 단위를 갖는 주식평가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사무실에는 그 흔한 시세 단말기조차 없다. 그는『주식을 좋은 가격에 매도하려고 고민하지 마라. 좋은 가격에 사서 가지고 있으면 최고가에 못 팔아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