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유태계 자본로스차일드금융그룹은 2백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대표적인상업은행(Merchant Bank)이자 자산관리회사이다. 전세계 금융계의「큰 손」처럼 유태계 자본이다. 20여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런던의 9백여명을 포함해서 전세계에 2천여명의 고급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로스차일드 그룹의 태동은 18세기말엽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신의은행가인 M N 로스차일드로부터 시작됐다. 런던에서 성공한 그는다섯명의 아들을 유럽의 중요도시에 파견해서 상업은행을 설립토록했다. 이것이 오늘날의 로스차일드그룹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현재런던본사는 에버린경(Sir Evelyn)이 책임자고 프랑스의Rothschild&Cie은행은 사촌인 데이비드 남작이 최대주주다.로스차일드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는 4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로스차일드가문은 3명을 파견하나 실질적으로는 의사를 좌우한다. 이들의 기업문화는 다음 3가지에 압축돼 있다. 「Concordia(화합 )」「Integritas(정직)」「Industria(근면)」등이다.로스차일드그룹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업무를 중심축으로 삼으면서 보석거래 벤처캐피털 그리고 부동산투자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영국 상류사회의 전통을 계승하여 귀금속과 골동품 미술품 등의 투자에도 두각을 나타낸다. 이들의 투자원칙은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철저한 신용분석으로 자신들이 설정한 기준에 부합되는 기업이나 실물자산에만 투자한다. 또 한 번확신이 서면 장기투자원칙을 견지한다.로스차일드그룹중 대표적인 기업이 로스차일드자산관리회사(Rothschild Asset Management Ltd)이다. 전세계 곳곳에 투자하는업체다. 전세계 현지법인에서 운용하는 자산이 3백억달러가 넘는다.호주현지법인이 운용하는 자산만해도 60억달러를 넘는다.한라그룹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로스차일드사는 로스차일드자산관리회사가 미국에 설립한 법인의 자회사이다. 자기자본금은 2천1백만달러. 골드만삭스의 50억달러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가족중심 체제를 유지하다가 미국시장 진출이 늦었기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네덜란드 최대은행인 ABNAMRO은행과의 합작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로스차일드사는 자본금이 적기 때문에 월가의 「메이저 플레이어」들과는 가급적 경합을 피한다. 대규모 증권사들이 커버하지 못하는중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Middle Market)에 집중하고 있다.광산업체나 중견제조업체들이 주요 고객들이다.로스차일드사가 주력하고 있는 업종은 크게 4가지. M&A, 민영화그리고 부동산투자, 자산담보부증권발행 등이다. 이중에서도 M&A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프랑스의 Rothschild&Cie사와 공동으로 프랑스업체를 미국업체에 팔아넘기는 7억달러 규모의M&A를 성사시킨바 있다. 이같은 실적으로 로스차일드그룹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M&A를 최대로 많이 성사시킨 업체가 됐다.또 정부나 공공단체가 소유한 기업들의 민영화를 도와주는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뉴욕시 소유의 WNYC-TV를 다우존스사가 주도한 인수단에 2억7백만 달러를 받고 팔아넘긴 것이대표적인 예다. 자산담보부증권업무는 부동산이나 고정현금수입을담보로 증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이다. 이것은 기업의리스트럭처링과 맞물려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