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감소가 장기불황 가져와부동산 임금 공산품 농산품 등 전반적인 물가수준의 하락은 경제에어떤 영향을 미칠까. 경제전문가들은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에서는디플레이션이 고물가보다 경제에 훨씬 심각한 해를 끼친다고 말한다. 즉 자산가격하락→채무자의 소득이 채권자로 이전→채무자의소비위축→투자위축→실물경기침체→금융기관부실 등의 악순환을가져온다. 김준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채무자는소득보다 소비가 많아 소비성향이 높은 편인데 디플레이션은 이들의 소비를 줄여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이들 기업에 대출을해준 금융기관의 부실화와 국내시장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주의 등을 가져온다』고 말했다.일본은 이같은 디플레이션 징후가 지난 90년대초부터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는 89년을 100으로 볼때 지난해는 42로 격감했다. 성장률도 92년부터 1%대로 감소했다. 내수를 결정하는 가계의 소비도급감했다. 이같은 디플레이션의 장기화로 기업활동위축→실직자증가→소비감소→기업파산→금융기관부도 등의 악순환을 가져왔다.일본의 경제난을 단순히 경기순환상의 불황으로 파악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실제로 대공황의 절정기였던 1929년부터1933년까지 미국의 물가는 10%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