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참여방식이므로 국내투자기업과 공동운명체입니다. 성과를분배하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해야 하므로 국내업체로서는 매우 유리한 자금조달방식인 셈이죠.』7월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H&Q 아시아 퍼시픽의 서울현지법인인 H&Q 코리아의 공동대표인 이재우씨와 고필재씨가 밝히는 「프라이빗 에쿼티(Private Equity)」의 긍정적 측면이다. 국내기업입장에서도 H&Q코리아가 자본금을 출자하면서 동시에 마케팅이나인사관리 등에 관해서도 조언하기 때문에 불리할게 없다는 설명이다.이재우대표는 씨티은행의 서울과 홍콩지점에서 외환과 기업금융을담당하는 부지점장을 역임했고 나라종금과 한누리 살로몬증권 등에서 상무이사로 근무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MBA학위를 취득했다. 고필재대표는 미국 하버드 대학 MBA출신으로 메릴린치증권 등 미국 월가와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업체인 홍콩의 윌리엄 E사이먼&선즈 아시아의 대표파트너로 근무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할 예정인가.『정보통신 컴퓨터 반도체업체 그리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내수업체들에 투자한다. 또 현재 화의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업체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체들중에서 회생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도선호한다. 이밖에도 현재 진행중인 기업구조조정에 참여하고싶다.』▶ 투자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는가.『6월하순 H&Q아시아퍼시픽사와 국제금융공사가 공동으로 1억2천만달러를 출자해서 「H&Q코리아 그로스 펀드」를 설립했다. 이 기금을 갖고 국내기업들을 선정해서 투자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새로설립될 H&Q아시아 퍼시픽의 지역펀드에서 2~3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분참여를 할 경우 지분에 상응하는 경영권을 요구할 생각인가.『물론 그렇다. 지분에 상응하는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회사발전을 위해 부족한 부문을 위해 채워주자는 취지다. 필요하다면 이사회 멤버로 참가할 수도 있다. 또 회사를 단기간에 발전시켜 상장시키려면 외부인력을 영입할 수도 있다. 이것은 결국 공동운명체로서 다함께 성공하자는 취지다.』▶ 지분참여가 궁극적으로 기업경영권 인수로 이어지는가.『프라이넷 에쿼터 투자업체의 공통점은 결코 경영권 장악을 목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데 있다. 우리도 경영권 장악에는 관심이 없다.특히 기존 경영진들이 반대하는 적대적 M&A는 더더욱 관심밖이다.다만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불가피하다면 우호적 M&A는 고려할수도 있다.』▶ 장기투자에 따른 이윤은 어떻게 확보할 방침인가.『자본금을 출자하기 때문에 회사가 망하면 원금을 한푼도 건지지못한다. 투자위험이 매우 큰 사업이라는 말이다. 투자기업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배당금과 상장후 주가의 시세차익이 주된 수익원이될 것이다. 또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해 첨단기술이전 전략적제휴알선 그리고 수출망확대 등을 H&Q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 현재 접촉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은 얼마나 되는가『지금까지 10여개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아직까지 재무상태를 진단하거나 문제를 파악하는 본격적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접촉하고있는 업체중에서 두서너개는 관심을 갖고 있다.업체는 선정한다면최소한 3년이상은 지분을 보유할 것이다.』▶ 두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데 역할은 어떻게 분담되는가.『본인은 국내외 금융관행에 정통하기 때문에 투자기업을 선정하거나 정부와 국내금융기관을 접촉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고대표는10년 넘게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프라이빗 에쿼티 금융경험을 쌓았다. 어떤 업종의 어느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둘의 장점을 살려 투자는 공동으로 결정한다.』▶ 앞으로의 계획은.『해외자본과 국내의 여유자금을 조달해서 유망기업의 지분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직하고 싶다. 주식이나 채권 등에 만족하지 못하는여유자금을 기업체에 투자해서 결실을 공유하면 투자자와 기업가모두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