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보내는 한여름은 헉헉거리는 가쁜 숨과 등줄기를 후줄근히 적시는 땀으로 범벅이다. 그래서 모두들 도시탈출을 꿈꾸며 휴가날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만족한 여름휴가를 떠나기가 여의치 않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이 발길을 잡아매기 때문이다.그러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멀리 떠나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라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재충전을 위한 휴식을취하고자 한다면 길은 있다. 바로 도심속 또는 도심과 인접한 수영장이나 아이스링크를 찾아 더위를 잊는 것이다.우선 가장 먼저 찾아가 볼만한 수영장으로는 한강시민공원에 자리잡은 실외수영장들을 들 수 있다. 다른 실외수영장들에 비해 이용요금이 40%정도로 저렴한데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접근이 수월하다. 수심도 성인용 1.2∼1.5m, 청소년용 0.9∼1.2m,어린이용 0.3∼0.5m 등으로 가족단위로 찾기에 알맞다. 아울러 시민공원에 있는 다양한 운동시설과 제트보트 하이킹 수상스키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없는 장점이다. 어린이대공원 드림랜드 등에 자리잡은 수영장의 경우 놀이시설들과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한적한 수영장을 원한다면 숲속이나 유원지에 자리잡은 수영장들을 찾아가 볼일이다.한여름의 이색피서지로 아이스링크를 찾는 것도 더위를 이기며 실속 있게 여름을 나는 한 방법이다. 아이스링크에 들어서면서 약간의 한기에 소름이 돋지만 스케이트날을 지치다보면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히며 운동과 피서를 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