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숙객을 잡아라.」외국인 유치를 위한 호텔들의 발걸음이 갈수록 바빠지고 있다. 특히 IMF이후 내국인의 호텔이용이 급격히 감소하고 객실영업의 경우외국인이 아니면 아예 방을 채울 수 없을 정도에 이르면서 외국인유치와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울 중구 소공동에 자리잡은 호텔 롯데. 『IMF 이전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 투숙이 10% 정도 늘어났으며 객실 모두를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체 고객중 비즈니스 고객은30% 정도』라는 것이 홍보실 함시원씨의 말이다. 비즈니스 고객들은 대개 금융 컨설팅 M&A 리스크분석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호텔내에 마련한 비즈니스센터의이용도 예전에 비해 50% 정도 증가했다. 호텔측에서는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해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디스코텍인 비스트로 등 호텔내 업장에서 살사댄싱축제, 러시안페스티벌, 옥토버페스티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외국인들이 음악과춤을 좋아한다는데 착안했으며 각 지역에서 온 고객들을 고려해 다양한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는 것이 함씨의 설명이다.종합전시장과 무역센터를 끼고 있어 비즈니스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애용하는 인터컨티넨탈호텔의 경우 객실점유율이6월말 현재 90%를 웃돌고 있어 희색이다. 대부분 외국인 비즈니스맨들로 『반도체 등 벤처기업이나 법률회사 에너지업체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이 비즈니스센터 고현숙씨의 말이다.『비즈니스맨이 대부분이어서 단체관광객의 경우 오히려 달갑지 않을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객실손님이 차는만큼 연회장이나식음료업장의 영업에 다른 호텔들처럼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객실이 차면 다른 업장의 영업도 자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홍보실 천혜경씨의 설명이다.◆ 영·일문 팸플릿 투숙객에게 배포IMF로 한국을 찾은 금융계의 거물들이 투숙했던 서울 힐튼호텔도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마련했다. 외국인들이 재래시장에서의 쇼핑에 관심이 크다는 점에 착안해 인근의 남대문시장내 21개 점포와 제휴, 영·일문안내 팸플릿을 투숙객에게 나눠주고있으며 상인들을 위해 간단한 회화집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아울러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회의실과 회의에 필요한 기자재를 대여하고 식사와 음료 등을 제공하는 스마일미팅패키지를 판매하고있으며 한식당 수라에서는 외국인 고객에게 양반증서를 증정해 큰인기를 끌고 있다. 『남대문상가 안내프로그램과 양반증서의 경우반응이 아주 좋다』는 것이 호텔측의 설명이다.도심에 위치한 호텔들이 비즈니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전략을세운데 반해 다소 외진 서울 성동구 광장동에 자리잡은 쉐라톤 워커힐호텔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카지노장을 갖추었다는 점을 들어단체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에서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행사를 가졌으며 2백여명의 랜드오퍼레이터들을 국내로 초대해 판촉활동을 갖기도 했다.『현지 여행업체들로부터 반응이 좋고 관광객도 늘어 다음에 중국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할 계획』이라는 것이 마케팅팀 김혜신씨의 말이다. 아울러 외국인에게도 서머패키지상품을 개방하는 한편 매출액 규모과 수익성이 가장 큰 연회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컨벤션주최측을 겨냥한 판촉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