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신의 박성근 펀드매니저는 선물헤지(Hedge)거래를 최대한 활용하여 최고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락장세에서 「선물팔자」로 현물하락의 손실을 예방한후 일시적 반등국면에서 주식을 내다팔아 이익을 올린 것. 박펀드매니저가 운용한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31%에서 69%이하인 안정성장형.▶ 올해 상반기 종합주가지수가 20.8%나 빠졌는데 28.45%라는 좋은 실적을 올렸다. 비결은 무엇인가.『연초 6백선 가까이 올라갔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같은 추세가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선물헤지거래에 들어갔다. 즉 현물과 동일한 액수의 선물을 매도하여 지수하락에 대비했다. 예상과 달리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이익을 올리지 못할 위험도 컸지만 결과적으로 예상이 적중했다. 선물매도로 52억원을 벌었다. 물론 현물에서는 지수하락폭만큼 손실을 봤다. 그렇지만 약세장에서손실을 커버한 후 1/4분기 6백선가까이 상승했을 때 주식을 되판 수익과 채권이자수익으로 28.45%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선물투자의 장점중 하나가 종합주가지수의 등락과 무관하게 이익을볼 수 있는 것인데 앞으로 선물투기거래가 가능한 펀드를 운용할계획인가.『아직까지 국내 증권사나 투신사 최고경영자들이 「선물=위험상품」이라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선물을 활용한 펀드를 운용하는데는제약이 많다. 선물헤지거래도 소신껏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물투기거래는 더더욱 어려운게 현실이다.그러나 선물운용에 자신이 있으면 주가의 등락과는 무관하게 이익을 낼 수 있다. 최근 이같은 투자패턴으로 운용되는 「테크노 액티브헤지 타입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상품인 이 펀드는 시황과는 무관하게 이익을 올릴 수 있다. 가령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선물매도를, 주가상승이 예상될 때는 「선물사자」로 이익을 얻는다.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게 최대의 매력이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에 편입한 개별종목을 소개해 달라.『현재 매매하는 종목은 25개 정도다. 대표적인 업종과 업체로는△정보통신(삼성전자 삼성전관) △전기가스공급업(한전 부산도시가스) △화학업(호남석유화학) △제지업체(수출포장) △식음료(동원산업) △조선업(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철강(포철) 등을 들 수있다. 대부분 환율상승의 혜택을 받는 수출주였고 또 내수기반이튼튼한 업체들이었다.』▶ 올하반기 장세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가.『7월들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것은 시황을 좋게 본다는 말이다. 하반기 종합주가지수가 4백20포인트에서 4백50포인트안팎에서움직일 것으로 본다. 금리인하 수혜주를 집중적으로 매집하고 있다. 특히 수익증권판매라는 안정된 수익원을 확보한 삼성증권 대우증권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SOC사업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현대건설 등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장세를 예측하고 우량개별종목을 선정할 때 참조하는 애널리스트는.『주로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의 보고서를 참조하는 편이다. 이들 증권사의 보고서가 비교적 관점도 좋고 매매타이밍을 잘 포착하는 것같다. 외국증권사의 보고서는 분량에 비해 얻어내는 정보는 적은편이다.』▶ 투자철학을 소개해 달라.『펀드매니저라면 「채권수익률+α」를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형펀드는 원금을 날릴 수도 있어 채권수익률에다 「+α」를 제시해야 한다. 올해부터 선물투기거래가 가능한 상품이판매되고 있어 운용여건은 더욱 좋아졌다.한마디로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시황과 무관하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같은 환경변화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우량종목을 적기에 매매하는 타이밍포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