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홍보직에 근무하다 실직한 사람들의 재취업은 다른 어느 직종 못지 않게 어렵다.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광고·홍보쪽에먼저 손을 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아직도 광고·홍보업무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증거라는 것이 현업에 있는 사람들의말이기도 하다. 어쨌든 광고·홍보인력의 재취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박홍일씨의 경우 재취업을 위해 노력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방향을 잡을 생각을 해야 한다.만약 박씨가 재취업을 고집하고 계속 노력한다면 일반 기업체의 홍보실이나 광고대행사로의 재취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8년간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살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나중을준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기업이 고정인원을 보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비용절감을 이유로필요할 때마다 계약직으로 인원을 보충하거나, 외부의 전문기관에외주를 주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좋은 비즈니스 기회이자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절호의 찬스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박씨에게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를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디자인파트에서 경력을 바탕으로 일정고객 또는 주문을 확보하면 된다.하지만 박씨가 소호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 분야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이전의 직장경험을 살려 사보 카탈로그 등 인쇄물전문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 사무실임대료 등 비용면에서 최소한의 돈을 쓰는 방법을찾아야 한다. 수입원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지나친 비용지출은 실패로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우선 집안의 가용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하실 차고 빈방 베란다 등이 가능하다. 만약 여의치 않다면 공동사무실을 얻거나 사무공간을 빌려주는 곳을활용할 수도 있다. 셋째로 잘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갖춰놓아야한다. 고객과 상담시 한시간 이내에 자신이 해왔던 일과 자신이 하는 일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점에서 슬라이드쇼가 유용하다.고객을 설득하는데 있어 인쇄물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다. 넷째로 고객과 면담시 복장 태도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단정한 복장과 외관을 갖추고 악수는 눈을 맞추면서 하고, 사무실 분위기나 시설에대한 호의적인 언급도 필요하다. 다섯째 제안서는 논리적이면서 업무능력에 관한 권위가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며 왜 그렇게 하는지,소요시간 가격 등을 반드시 기재하며 가격은 큰 회사보다 싸야 한다. 아울러 제안서에 그려진 모든 스케치에는 스케치를 허락없이사용할 수 없다는 권리사항을 반드시 기재한다. 여섯째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한다. 변호사를 고용하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계약서에도움을 줄 사람과 상의를 하고 작성한다. 끝으로 돈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예로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받기로 한 돈은 약속대로 받아야 이후에 작업중단의 불상사가 생기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제안서에 「청구한지 한달안에 지불한다」 등과같이 지불일을 명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도움말·BH커뮤니케이션 김부흥사장 (02)739-2258**편집자주 : 재취업을 희망하는 독자께서는 <한경Business designtimesp=8242> 속에있는 독자엽서에 간략한 경력 사항을 적어 보내 주시면 이를 적극반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