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상호작용성·개인화·직판 장점 살려 온라인 마케팅 기법 개발

인터넷을 통한 사업이 되는가 안되는가는 인터넷광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료로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수익은 광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인터넷은 광고매체로서의지위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 상태다.그러나 최근 이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회의가 미국 신시내티에서열렸다. 바로 마케팅조류를 주도하면서 그동안 온라인마케팅에는소홀했던 P&G의 후원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P&G는 연간 광고비를 30억 달러나 쓰면서 온라인광고에는 0.4%만을 지출하는 등 인터넷광고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 적극활용으로 돌아선 것이다.P&G가 웹에 대한 관심을 「소극」에서 「적극」으로 바꾼 기본적인 배경은 인터넷인구의 증가다. 미국의 경우 웹사용 인구가 4천2백만명이다. 이중 40%가 P&G의 주타깃인 여성이다. 그러나 P&G가 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숫자보다 내용이다. P&G가 최근 들어 관심을 보이는 관계형 마케팅에 웹이 적격이기 때문이다.인터넷에서 흔히 사용하는 광고형태는 띠 형태의 배너다. 보통 인터넷 웹페이지 상단에 좌우로 긴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배너를 클릭하면 광고사이트에 접속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P&G는 이런배너광고를 너무 작고 비효율적이라고 폄하한다. 소비자들이 보지도 않고 지나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인지도를높이고 상품을 팔기엔 부족하다. 더구나 웹의 특징인 상호작용성을 살리기 어렵다.이는 인터넷 사용자의 21%가 배너 광고를 클릭한 적이 한번도 없고 51%는 거의 클릭하지 않는다는 조사 전문기관인 주피터커뮤니케이션 자료가 뒷받침하고 있다.인터넷광고의 쟁점은 「과연 비누나 세제와 같은 상품도 광고효과가 나는가」이다. P&G는 인터넷광고에 애니메이션을 넣는 등 화려하게 치장하면 된다고 주장한다.세제인 타이드광고가 대표적이다. 웹페이지에서 작은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면에 새로운 창이 열린다. 이곳에서 소비자들이 셔츠사진위로 네모난 커서를 움직여 가며 세탁된 의류사진의 특정부분을 확대해 볼수 있다. 「타이드로 세탁하면 이렇게 깨끗하게 된다는것」을 소비자가 가상세계에서 직접 커서를 움직여 확인하게 하는것이다.광고에 오락적 요소를 가미해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도한 사례도 있다. 광고를 블록 맞추기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그러나 대부분 인터넷사이트는 P&G의 이런 광고 요구에 난색을표하고 있다. 플래시나 자바와 같은 기술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넣으면 화려한 광고를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화면이 뜨는 속도가느려져 소비자들이 아예 접속을 끊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빠르게 화면이 뜨는 것을 제1의 신조로 삼고 있는 야후같은 곳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다.P&G는 온라인 마케팅 예산 대부분은 올웨이즈 팬티라이너, 탐팩스생리대, 팸퍼스 기저귀, 커버걸 메이크업 등과 같은 상품에 투입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소비자층을 세분화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팸퍼스의 경우 P&G는 pampers.com사이트를 통해 임산부나 갓 결혼한 여성에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여성들은 임신을통해 일어날 모든 일을 은밀하게 알 수 있다.인터넷광고의 위력은 광고와 함께 직판채널이 된다는데 있다. 굳이도매 소매 등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광고를 보는 즉시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P&G는 인터넷을 이용해 기존의 슈퍼마켓을 통한 판매 보다 훨씬정교한 형태의 판매방식을 개발했다. 우선 커피판매부터 시작했다.밀스톤 프리미엄커피를 온라인으로 주문할수 있게 한 것이다. 이사이트에 접속하면 소비자가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원두를 배합하도록 개별적으로 주문할 수 있다. 이렇게 주문한 자신만의 커피는 1개월에 한번씩 배달된다. 20~25가지를 선택할 수있는데 이는 기존의 매스마케팅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