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 높은 꽃 턱시도 입고 배달 ... 주문 위주 영업

서울 청담동에서 꽃배달 전문점인 로즈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송은주씨(34). 원래 꽃을 좋아했던데다 꽃꽂이가 취미일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 3월 아예 창업을 했다. 특히 다른 업종에비해 여성의 입장에서 점포를 운영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같아 경험은 없었지만 과감하게 뛰어들었다.송씨는 꽃집을 시작하면서 서비스의 차별화로 고객을 공략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꽃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불친절한 경우가많아 받는 사람들이 오히려 불쾌감을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송씨는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생각했다.송씨는 먼저 꽃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품질이 좋아야 고객들로부터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서였다. 이를 위해 최상급의 꽃만을 고집했고, 신선도 역시 최고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하루가 지난 것은 아깝더라도 폐기처분했다. 매일 새벽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들러 직접 꽃을 골랐음은 물론이다.그 다음은 철저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감동시켰다. 뭔가를 축하해주기 위해 꽃을 주문하는만큼 꽃을 받는 사람을 최대한 배려했다. 특히 송씨는 현장을 돌아다니는 배달사원(내부적으로는 「사랑의 메신저」라고 부름)에게 반드시 턱시도를 입게 해 산뜻한 느낌을 주게 했다. 아울러 배달사원에 대해서는 수시로 교육을 실시, 고객들에게 아주 정중한 말씨로 꽃을 전해주도록 했다.부가서비스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예를 들어 꽃은 반드시 금색 상자에 담아 보냈다. 소중한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또 꽃에물을 뿌릴 때 필수적인 분무기도 보냈다. 꽃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혹 분무기가 없어 이를 따로 사야 하는 번거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판단에서다. 여기에다 축하내용을 담는 카드는 기본적으로 넣어줬다.◆ 부가서비스 다양 … 점포입지 별영향 없어꽃배달 전문점은 특성상 홍보가 아주 중요하다. 어차피 주문을 받아 파는 것이 전체 매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만큼 단골을많이 확보해야 한다. 송씨 역시 처음부터 여기에 많은 신경을 썼다.주변의 인맥을 활용해 고정고객을 확보했고, 여성지 등에 광고를내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가장 확실한 홍보는 한번 이용해본 고객들이 「아주 좋다」며 주변사람에게 추천해주는 경우였다.점포의 입지는 대학가나 오피스가 등 청장년층이 많이 몰리는 곳이가장 좋다. 이들이 주소비층인데다 평소 크고 작은 행사를 많이 갖기 때문이다. 송씨는 처음에 역삼동에서 창업을 했다가 최근에는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청담동으로 옮겼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은 아니고 청담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친구가 카페 한켠을 내줘이사를 했다. 어차피 점포판매보다는 주문 위주로 영업을 하는 까닭에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겼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카페에 오는 손님들이 주문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영업상 적잖은 도움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송씨는 요즘 새로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추고 있는 신라명과와 계약을 맺고 제과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꽃을 주문할 경우 1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단번에 많은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소득을 올린 셈이다.수입은 계절에 따라 약간 다르다. 결혼식 등 행사가 많은 봄가을에는 특수를 누리지만 여름이나 겨울에는 손님이 약간 준다. 꽃값은어떤 꽃을 얼마나 주문하느냐에 따라 4만~15만원까지 아주 다양하고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도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지방은 거리가너무 멀어 배달을 못해주는데 앞으로는 지역별 체인점을 모아 이를보완할 생각이다. (02)3443-7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