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외채이자, 9억달러 상환예정한국은행은 지난 4월8일자로 만기연장된 국내 금융기관의 외채(2백18억달러) 이자를 10월8일 상환해야 하며 국내 금융기관이 5억달러, 해외 현지법인들이 4억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발표.국내 금융기관들은 연초 외채협상에서 단기외채를 장기외채로 전환, 1년짜리의 경우 리보에다 2.25%, 2년짜리 2.5%, 3년짜리는2.75%의 가산금리를 더해 이자를 물기로 합의. 외환딜러들은 이로인해 달러화수요가 늘어 원화가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우려.◆ 산업 및 기업정책 / 한화 발전부문 해외매각 백지화한화에너지가 미국 AES사에 팔기로 한 발전부문 매각계약이 백지화. 한화에너지는 지난 5월 AES사와 계약체결 이후 AES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해 필요한 조항들을 계약에 추가해줄 것을 요청,협상해 왔으나 쌍방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최종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한편 현대정유는 정부가 한화에너지 인천발전소의 연료를 LNG에서 초저유황 벙커C유로 교체해줄 경우 발전부문을 인수할 의향이있다고 표명.◆ 월드컵 주경기장, 삼성컨소시엄 낙찰서울시와 조달청은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공사에 입찰한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 2개업체를 놓고 가격및 적격심사를 벌인 결과 삼성이 1백점 만점에 87.99점을 획득,85.45점을 얻은 현대측을 물리치고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발표. 시공업체로 선정된 삼성컨소시엄에는 (주)한양·한국중공업·동양고속등 4개업체가 참여했고 설계는 삼성에버랜드·삼성전자·이공건축·정림건축·비욘드 스페이스·서영기술단 등이 맡음.◆ 미국 / 자동차업계, 가격전쟁 치열미 자동차 업계는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경기호황·유가하락 등 가격인상 호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 세계 경쟁업체들과 전면적인가격전쟁을 개시.이에 따라 차량가격 인하는 물론 5천달러에 이르는 리베이트 제공,1%를 밑도는 대부금리 시행 등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 이는 세계적 생산능력 과잉이 주요인. 그동안 지속된 비용절감노력도 업체들로 하여금 수익상의 타격없이 가격인하를 감당할수 있게 허용.◆ 통화위기 대처, 금리인하 시사그린스펀 의장은 23일 미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FRB 정책결정자들이 전세계적인 통화위기에 시급히 대처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신중하기로 유명한그가 현 시점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29일로 예정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국제금융계는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연 4.75%인 재할인율을 최소한 97년 인상분인 0.25%포인트는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 / 일본계 아시아 기업, 대출기피일본 통산장관은 ASEAN 4개국 및 한국과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35%가 일본 은행과 현지은행의 대출기피에 직면해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일본 정부는 앞으로 이들 기업에 대해 정부계 금융기관으로부터 모기업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나갈 방침. 한편 대출기피에 직면해 있다고 응답한 기업중 95%가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되거나 더악화될 것으로 전망.◆ 일본 / 정부, 민간자금으로 아시아 지원일본 정부는 외환위기로 자금난에 빠져 있는 아시아 각국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자금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지원제도를 창설할 방침.이는 민간 금융기관의 대아시아 융자에 무역보험제도를 적용하는구조. 빠르면 연내 노무라 증권과 스미토모 은행이 이를 활용, 말레이시아 정부에 약 7백억엔을 융자할 예정.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요사노 통산성장관이 마하티르 총리와의 회담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러한 의사를 전달. 대말레이시아 융자가 성공할지 여부는 노무라증권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달려 있음.◆ 기타 / 러, 통제경제 회귀 움직임바이겔 독일 재무장관이 러시아가 통제경제로 회귀하는 것은 끔찍하다고 비판하고 IMF도 추후 금융지원 개혁정책 추진과 연계시키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한시적 자본통제가 합리적 선택이라고 주장.그러나 러 신임 총리의 경제자문인 아발킨 위원은 통화증발을 합리적으로 운영할 때 막대한 국채를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마슬류코프 전 부총리도 부실기업의 재국영화 가능성을시사, 국제사회를 긴장시킴.★ 소비자 금융 10조 지원유럽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운용을 수년간 계속해오던 영국의 경기가 하강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급격히 악화될 것인가, 아니면 점진적으로 나빠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제조업의 경우 최근 영국 곳곳의 크고 작은 제조업체와 중공업 관련기업들이 가동중단 내지는 폐업을 잇따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내 생산공장설립을 추진하던 외국기업들도 본국 경제사정의 악화나 세계시장의 위축 등으로 줄줄이 사업계획을 중단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반면 영국내 제조업체는 파운드화의 강세와높은 이자라는 큰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5천여개의 회원사로 구성돼 모두 30만명의 종업원을 두고있는 버밍햄상공회의소에서 분기마다 실시하는 조사에서는 「최근 나타나는경기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6∼7년전의 불경기이후 가장 나빠지고 있다는 것에 경영자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결론을맺었다. 특히 절반이 넘는 회원사들이 매출·주문수주·이익이 줄어들었으며, 3개업체중 2개꼴로 수출물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로저 디킨스회장은 『수집된 자료를 보면 간담이 서늘해진다』며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블레어수상과의 다우닝가회담을 제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