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간호사·승무원 유망 ... 취업자 등록 빨리 해두면 유리

전례없는 실업사태로 국내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를 감안해 정부에서도 지난달 28일 노동부산하 산업인력공단에 해외취업센터를 마련하고 업무에 들어갔다.87년이후 중단됐던 민간 해외 유료 직업소개소의 허가도 지난달부터 재개했다. 실직자들의 해외 취업문호가 넓어진 것이다.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센터는 서울을 비롯, 부산 광주 대전 대구등 전국에 모두 5군데. 주요 업무는 구인을 원하는 해외 업체와 국내 구직자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효과적인 취업알선을 위해인력수요가 있을만한 해외업체를 찾아 다니며 발굴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해외취업센터에 의뢰해 온 외국기업은 13~14개 업체에 인원은 2백명선. 캐나다 업체의 컴퓨터 전문가, 싱가포르 교포기업의건설현장 인력, 괌 병원의 간호사 등 다양하다.◆ 해외취업 ‘20세이상 성인’이면 가능민간 알선업체들이 하는 일도 비슷하다. 현재 허가받은 업체는세일인터내셔널과 PNF리크루트 PCII코리아 부산의 맥소프트뱅크등 네곳이다. 세일인터내셔널은 지금까지 항공승무원 분야에 특화된 기관이었으나 지난달부터 전분야에 걸쳐 알선업무를 진행중이다. 이회사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항공에 IMF이후 처음으로 23명을 취업시키는데 성공했다. PNF리크루트는 전산 기계 통신분야가 중심이며 현재 외국은행과 IBM 등에서 구인의뢰를 받았다고 밝혔다.맥소프트뱅크는 전산직 인력의 취업을 알선한다.해외 취업자의 자격에 대한 제한 조건은 없다. 20세 이상 성인이면누구나 해외 취업이 가능하고 18세 이상 20세 미만일 경우 부모의동의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취업할 현지의 언어 혹은 영어 구사능력은 필수다. 전문직일수록 영어능통자를 원하는 기업이 많다. 또한 분야에서 2년 내지 4년의 경력은 갖춘 사람이라야 한다.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사실상 해외취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해외 취업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해외취업센터나 민간 알선기관에 취업희망자로 등록을 하는 것이다.해외 기업들의 구인광고는 시일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뽑는 경우가 많다. 또 인력을 요청할 때도 시간을 촉박하게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알선기관으로서는 보유하고 있는 인적 자료를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산업인력관리공단 해외취업센터의 정일성팀장은 『해외취업센터의중요한 사업중 하나가 구직자의 등록을 받아 해외취업인력 풀을 만드는 것』이라며 『해외취업센터는 등록된 인력풀중에서 선착순으로 취업을 알선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하루라도 빨리 등록하는 것이유리하다』고 밝혔다.민간 알선기관을 통해 취업을 원하는 경우에도 관련기관에 미리 등록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취업센터에 등록하려면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 접수하는 방법이 있으며 민간 알선기관은 전화접수 혹은 방문접수를 받는다.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는 곳도 있다.전문가들이 첫번째로 꼽는 해외취업 유망분야는 정보통신분야다.특히 밀레니엄버그 분야 전문가나 데이터베이스관리자 컴퓨터엔지니어 시스템분석가 정보기술(IT)전문가등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의 수요가 많다. 미국 취업의 경우 물리치료사나 개인간병인직업치료사 등 의료분야 종사자도 유망한 직종이다. 특히 간호사직종은 괌의 메모리얼 병원에서 구인요청을 해와 면접을 마친 상태다. 또 자동차기술자 건설현장 기술자등 일반 기능공도 해외 취업기회가 있다. 이밖에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은 경영 국제업무교육 종교 예술 등의 분야도 유망한만큼 이쪽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허가업체 이용해야 불이익 없어여성들의 경우 간호사나 항공사 승무원이 유망한 직종. 얼마전 23명을 채용한 아랍에미리트항공은 연내 한번더 승무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국내대행사인 세일인터내셔널은 밝혔다. 채용 인원은20~30명선이 될 전망이다.해외취업에 성공할 경우 받는 대우는 직종과 나라 기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컴퓨터 전문가 같은 전문직의 경우 3만5천달러에서 많게는 10만달러까지도 받을 수 있다. 외국기업의 고용관행상 임금계약은 회사와 고용당사자간의 계약이므로 스스로의 능력을 얼마나입증하느냐에 따라 액수가 정해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해외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일자리가 언제나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이 미리 여러기관에 이력서를 보낸 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기회가 온다. 불법기관을 이용하기보다 허가받은 업체나 공공기관을 이용해야 나중에 불이익을 당할 염려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