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코 나오히로 지음 / 브레인 출판 / 1998년 / 205쪽 / ¥1,900

심리학이란 우리가 사물이나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하고 판단하여 행동에 옮길 것인지를 명확하게 하는 학문이다.즉 마음과 행동과의 관계를 연구하고 그 결과에 의해 얻어진 성과를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학문이다.이 책은 처음으로 심리학에 접하는 사람들을 독자로 간주하고 씌어진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는 심리학」이라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따분하고 어려운 학문으로만 받아들여지기 십상인 심리학을 별다른 인내심 없이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길 수있도록 배려한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심리학은 매우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진 광범위한 학문이지만 최근에는 심리학 자체를, 카운슬링이나 심리 요법으로 고민을 해결하는「임상 심리학」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임상 심리학」의 부분은 다루고 있지 않다. 저자는 그이외의 심리학이 얼마나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소개하고또한 독자들이 품고 있을 지도 모를 심리학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집필 의도를 밝히고 있다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인간 심리 발달과변화를 생각해본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는 지금의 내가 되었을까」라는 의문 등을 타인과의 관계나 역할 분담, 그리고 그 획득이라는 시점을 통해 알아본다. 2장에서는 우리들이 스스로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로부터의 자극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특히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시각, 즉 「본다」는 것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어 3장에서는 친구나 연인과의 심리적 관계를 조명해 보고, 4장에서는 심리 상태가 건강과 질병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5장에서는 변화, 특히 행동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10대들의 비행 심리를 다루고 있다.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발달 심리학, 지각 심리학, 사회 심리학, 건강 심리학, 행동 분석학(학습 심리학), 그리고 비행 심리학등이다. 여러 분야를 함께 다루고 있는만큼 그 내용이 다소 피상적이라는 단점은 있지만 자세한 참고 문헌을 통해 본격적인 심리학공부를 꿈꾸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놓은 점 등은 높이 살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