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금사 / 발행어음, CMA(어음관리계좌) 인기종금사에 여유돈이 몰리고 있다. 9월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8월 두달동안 발행어음에만 4조4천9백억원이 들어왔다. CMA(어음관리계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기간 9천억원 가까운 돈이 몰려들었다. IMF체제를 야기한 원흉으로 지탄받으면서 절반이 넘는종금사가 문을 닫은지 8개월만의 일이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종금사의 인기회복은 구조조정이 사실상 끝났다는 투자자들의 판단과 은행정기예금에 비해 최고 5% 포인트 높은 고금리에 기인하고있다. 또 종금사의 주력상품들이 대부분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것도 여유돈을 끌어들이는 주요인이란게 종금업계의 자체분석이다.현재 종금업계의 최대 효자상품은 발행어음과 CMA이다. 발행어음은 종금사가 단기여유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기신용에 근거해서발행하는 어음. 자기신용에 근거하는만큼 자산건전성이 떨어지면발행수익률은 높아진다. 22일현재 발행수익률은 9일짜리가12%~13% 수준이다. 발행어음은 가입시점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확정형 상품이다. 발행어음의 만기는 최대 1백80일이지만 일반적으로91일짜리가 인기를 끈다. 요즘같이 금리변동이 심한 시기에 자금을신축적으로 운용하기가 쉽고 1백80일짜리에 비해 금리도 높다. 급전이 필요해서 중도에 환매할 경우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종금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소투자금액은 5백만원 이상이다.투자자들은 직접 어음을 받는 것이 아니라 투자금액이 표시된 통장을 받는다.현재 발행어음중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 바로 대한종금의 「플러스발행예금」이다. 대한종금은 어음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을 감안해서 발행예금으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9월초부터시판중인 이 상품은 2000년말까지 2천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서도원금과 이자를 보장하고 있다. 즉 보름마다 한번씩 발생하는 이자를 원금에 가산시켜 2천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도 원리금을 전액 보장하게끔 설계돼 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명목수익률보다 고객들이 찾아가는 실제수익률은 더높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예를들면3개월짜리 「플러스발행예금」의 연수익률이 15%일 경우 실제수익률은 15.3%가 된다.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시판된지 20일만인 22일현재 4백30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이 상품의 최소투자액수는 2천만원.발행어음과 더불어 종금사의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CMA다. 종금사가 고객들의 돈을 모은후 할인어음 팩토링어음 등에 투자해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비율에 따라 되돌려주는 실적배당형상품이다. 실적배당형상품이기 때문에 종금사의 운용실력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난다. 투자신탁회사의 MMF처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은행정기예금보다 금리가 2∼3%포인트 정도 높은게 장점이다. 22일현재 대한종금의 CMA금리는 1개월(11.63%) 3개월(15.54%) 6개월(16.51%)다. 여기서 1개월 수익률이란 한달전에 가입한 고객이 9월22일현재 찾을 때 적용되는 수익률이다.현재 가입하는 고객은 대략 12.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한달후 만기때 원금과 여기서 발생하는 12.5%의 이자를 찾아갈 수있다는 얘기다. 개인들의 투자최소금액은 일반적으로 4백만원 이상.실제로는 5천만원 이상의 거액 예금자가 많다. 발행어음과 마찬가지로 통장으로 거래한다.◆ 신용금고 / '세금우대 복리식 정기예금' '표지어음'전국 2백30여개 상호신용금고의 금융상품중 대표적인 단기고금리상품은 「세금우대 복리식 정기예금」과 「표지어음」이다. 이들은최근들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세금우대 복리식 정기예금의 장점은 상품명에서 나타나듯 세금우대혜택과 매월 복리로 이자가 가산되는데 있다. 세금우대혜택도 받고매월복리 이자로 가산되기 때문에 실제수익률이 높다는 얘기다. 이상품은 가입기간이 1년이 넘으면 세금우대혜택이 적용된다. 투자자들은 만기때 전체 이자소득중 11.2%만 세금으로 납부하면 된다. 10월부터 이자소득세가 24.2%로 인상되었기 때문에 세금우대효과는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또 매월 복리로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주기때문에 만기때 찾아가는 수익률이 명목금리보다 높아진다. 1년에한번 이자를 복리로 계산하는 은행정기예금보다 한달에 한번씩 이자를 더해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리하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신용등급과 자금사정에 따라 12.5%∼15%까지 다양하다. 국민은행계열사인 부국신용금고가 12.5%로 제일 낮고 동부신용금고는 13%다. 최소 투자금액은 1만원이고 예금자보호법의 적용대상이다.상호신용금고의 또다른 단기고금리상품으로 표지어음을 들수 있다.표지어음은 신용금고들이 자체 보유한 할인어음을 담보로 발행하는어음. 할인어음의 1백%까지 발행할 수 있다. 만기는 하루에서 1백80일까지 다양하다. 최소투자금액은 1백만원이상. 개인투자자들은통장을 통해 거래한다. 표지어음의 수익률은 시중실세금리를 반영한다. 기업어음의 수익률이 변동하면 만기때 찾아기는 이자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표지어음의 장점은 발행어음이나 기업어음과 마찬가지로 선이자를지급받는 것. 표지어음에 투자하면서 이자를 지급받기 때문에 만기때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것보다 자금활용면이나 투자수익률면에서도 유리하다. 예를 들면 박금고씨는 10월1일 「91일만기,유통수익률 20%」인 표지어음을 1억원에 샀다. 박씨는 선이자로 4백98만원 「(1억원×0.2(유통수익률)×91일/365(일)」을 지급받았다.그러므로 박씨가 1억원짜리 표지어음을 사는데 실제로 지불한 금액은 9천5백2만원(1억원-4백98만원)이다. 9천5백2만원을 투자해서 3개월만에 4백98만원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3개월 투자수익률은5.23% 「4백98만원/9천5백2만원」이다. 연수익률로 환산하면 21%「0.053×4(1년에 4회투자)]다. 유통수익률보다 1%더 높다. 선이자의 유리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