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상품 마케팅에 활용 ... 좋은 이름 갖기위해 거액 투자도

인터넷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놓았다. 홍보용 사이트가 대표적이다. www.기업이름.co.kr를 입력하면 대개 해당기업의 안내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브로셔에 있는 내용은 대부분 기업의 홍보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그러나 기업이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대상은 기업이미지만 있는게 아니다. 오히려 상품명을 알리는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터넷사이트를 기업홍보용으로 구축하는데 주력했지 각 상품인지도를 높이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못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름을 인터넷주소로 등록한 예는 많아도상품명을 주소로 활용한 예는 적은 데서 쉽게 확인할수 있다.그러나 한국얀센은 기업이미지보다는 개별상품마케팅에 인터넷을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선 각 상품별 특성을 살려 인터넷사이트를 구축했다. 브랜드이미지가 강한 비듬치료제인 니조랄은 상품명을 그대로 인터넷주소로 만들었다. www.nizoral.co.kr를 입력하면 니조랄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이곳에 비듬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뿐 아니라 게임이나 유머 등 오락적인 요소도 첨가했다.게임의 경우 머리카락 사이의 비듬균을 잡는 게임도 할수 있게 돼있다. 비듬균이 총을 쏘기전에 마우스로 먼저 찍어 죽이는 게임이다. 두더지잡기와 비슷한 게임인데 게임참가자들의 순위도 매겨진다. 소비자와 친숙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브랜드이미지 보다는 정보제공이 중요한 무좀치료의 경우 인터넷주소를 달리 만들었다. www.footcare.co.kr를 입력하면 무좀치료 및발건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한국얀센이 판매하는 무좀약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무좀치료에 대한 정보를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얀센의 치료제를 쓰도록 돼있다.상품명을 인터넷주소로 적극 활용하는 기업이 P&G다. P&G는 미용 식료 건강 세제 종이 등 수백 종류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의 홍보사이트인 www.pg.com에 접속하면 P&G가 판매하는 각종 상품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지만 개별 주요 상품은별도의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기저기인 팸퍼스의 경우www.pampers.com을 입력하면 팸퍼스에 관련된 내용이 웹사이트에 정리돼 있다. 상품정보뿐 아니라 육아에 관련된 정보도 제공한다. 전문가와 육아 상담도 할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팸퍼스를 사지않더라도 소비자들이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팸퍼스 뿐 아니다. 세제인 타이드는 www.tide.com, 감자칩인 프링글즈는 www.pringles .com 등 각각 별도의 사이트 20개를 만들어운영하고 있다. 각 사이트는 상품별 특성을 살려 상품광고 및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보통 인터넷광고는 배너가 주종을 이룬다. 그러나 배너광고에는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한정돼 있다. 따라서 배너광고와 함께 별도의 상품안내 사이트를 운영하는게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방법이다. 보통 상품명을 별도의 인터넷주소로 등록하지 않고 기존에 갖고 있는 홈페이지의 일부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전문업체의 홈페이지를 임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품이름을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아 두려면 상품이름을 그대로 인터넷주소로 사용하는게 훨씬 효과적이다.인터넷에서 비즈니스를 할때 우선적으로 필요한게 좋은 주소다. 좋은 주소는 기억하거나 입력하기 쉬우면서 해당 사이트를 잘 표현해야 한다. 좋은 주소를 갖기 위해 수십억원씩 투자하기도 한다. 미국컴팩컴퓨터는 인터넷주소 이름사용권을 3백35만달러에 사들이기도했다. 자사의 인터넷 정보검색엔진인 「알타비스타」에 사용할 도메인이름을 알타비스타테크놀러지사로부터 구입했다. 이제까지「www.altavista.digital.com」으로 사용하다 알타비스타의 도메인이름을 알타비스타테크놀러지가 사용하던 「www.altavisa.com」로변경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구입한 것이다. 상품을 알리는데 상품명만큼 좋은 인터넷주소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배너광고는 효과있나인터넷사이트 상단에 좌우로 길게 걸려 있는 배너는 인터넷광고로가장 널리 활용되는 형태다. 화려한 TV광고나 신문이나 잡지의 한페이지를 메우는 원색 광고에 익숙한 광고주들은 모니터의 극히 일부분만을 차지하는 배너광고의 효과에 회의적이다.그러나 최근 배너광고가 생각보다 상당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미국의 웹광고측정전문업체인 넷레이팅은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3천5백명을 대상으로 배너광고수와 같은 기간 1회이상 해당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수를 비교한 결과 주소비층의 증가와 지속적인 인터넷배너광고와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예를 들어 검색사이트인 goto.com은 6월과 7월 2개월동안 배너광고를 53%늘려 2억3천7백만회 노출시켰는데 같은 기간동안 이 사이트에 방문한 사람의 수가 24.9% 늘어 3백10만명이 됐다.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카포인트는 6월부터 3개월간 웹배너광고를22%늘려 2백27만회 노출시켰는데 44%증가한 1백5만명이 이 사이트를 이용했다.물론 넷레이팅의 이러한 분석은 배너광고와 방문객수의 증가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히는 것은 아니다. 배너광고외에 다른사이트와의 링크등 제3의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넷레이팅의 이런 분석결과는 다른 기관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웹마케팅 및 조사전문업체인 밀러드 브라운 인터액티브(MBI)는 배너광고가 브랜드인지도와 구매행동에 확실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혔다. MBI는 인터넷사용자 1만6천명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배너광고를 한번이라도 본 사용자들의 브랜드인지도가 현저하게 증가했고 구매성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MBI는 조사대상을 익사이트 지오시티 라이코스 등과 같은 상위 12대 사이트에방문한 수백만명중 무작위로 추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