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에서 9%로」.올해초 피크를 이룰 때와 10월23일 현재 회사채수익률이다. 회사채수익률은 1년도 채안돼 68%의 변화율을 보였다. 그러나 연초에 채권형수익증권에 가입한 고객과 최근 가입한 고객간의 수익률 차이는 15%미만. 투신사가 제시한 수익률은 연초에 25%였고 10월하순현재 10%다. 채권시가평가제가 도입되지 않아 금리변동이 채권형펀드에 1백%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시가평가제가 미리 실행됐다면 투자자들은 급격한 금리하락에 따른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채권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마디로 채권시가평가제의 도입이 반드시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즉 금리변동을 정확히 예측하면 시가평가제로 과거보다 더 많은 이익을 올릴수 있다는게 채권운용역들의주장이다.현실적으로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이 금리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요인들을 분석하기가 쉽지않다. 이같은 문제는 금리예측능력이 뛰어난 투신사를 선택하는 것으로 해결가능하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투신사 선택기준을 간추려 본다.◆ 운용수익률을 채권지수와 비교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투신사를 선택할 때 과거의 운용실적을 가장중시한다. 얼마나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나타냈는가 살펴본다. 채권펀드의 운용실적은 채권지수와 비교해서 평가된다.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평가하는 주식형펀드와 유사하다. 즉 특정 주식형펀드의연수익률이 40%였지만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0%상승하면 결코뛰어난 실적이라고 평하기 곤란하듯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연20%였지만 같은기간 채권지수가 30%상승했다면 우수펀드로 분류하기 힘들다. 채권지수는 국채 회사채 금융채 등 채권종류별로 구분한후 다시 잔존만기별로 세분하여 채권가격 등락률을 지수로 나타낸 것.운용수익률 뿐만 아니라 변동성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2년간연평균 20%의 수익률을 기록한 투신사와 첫해는 30%, 둘째해는10%의 수익률을 실현한 투신사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후자는 아무래도 전자보다 신뢰감이 덜가는게 사실. 자칫30%의 수익률을 보고 투자했다가 10%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기때문이다.삼성투신운용의 김동일 채권운용역은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을 채권지수와 비교해서 평가해야 하고동시에 수익률이 안정되게 나오는가도 파악해야 한다』며 『평균수익률은 같게 나왔지만 운용실적이 들쭉날쭉한 투신사보다는 꾸준하게 안정된 수익률을 올리는 투신사를 선택하라』고 추천한다.◆ 합리적 투자지원체제를 갖췄나과거 운용실적이 투신사 선택의 첫번째 기준이지만 시가평가제를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채권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국내증권사와 투신사에서 판매하는 채권형수익증권의수익률이 엇비슷하게 제시되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채권운용역들은 이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운용철학과 여신심사능력 그리고금리예측능력 등을 제시한다. 이중에서도 투신사의 운용철학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공격적으로 운용하는지(high risk, high return) 아니면 보수적으로 운용하는지(low risk low return) 등을 확인해야 한다. 퇴직금등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운용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안정적인 회사가 유리하다. 대신 고수익률을선호하는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회사를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채권운용역들은 권한다. 한마디로 투자목적에 일치하는 투신사를 선택하라는 의미다.여신심사능력과 금리예측능력도 주요한 선택기준. 이들은 투신사의펀드수익률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을 정확히 분석하여 부실채권비율을 줄이는 능력과 금리예측 능력이야말로 투신사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고 채권운용역들은 보고 있다.삼성투신운용의 김운용역은 『아무래도 채권투자경험이 풍부하고채권애널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투신사들이 금리예측능력과여신심사능력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어 이들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증권사는 단순히수익증권을 판매만 하기 때문에 이들 증권사가 대행판매해 주는 투신(운용)사의능력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동원투신운용 임정근 채권운용역도 『시가평가제의 취지를 정확히알면 은행정기예금같은 확정금리상품보다 적은 위험으로 고수익을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