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도 히로유키 지음/중앙공론출판사/1997년/250쪽/¥1,650

미국 사회의 기업문화를 엿보며 일본 기업들이 배워야 할 점과바로잡아야 할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제목에서 암시하듯 엔젤(개인투자자)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여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방식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저자는 미국 주재원으로 있으면서 미국의 실리콘벨리에 있는 많은 벤처기업 창업주와 벤처캐피털, 그리고 개인투자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및 인생관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기에 현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어떻게 출발하여 어떻게 성장하였는지, 그리고 그들이 이룩한 기업문화의 진정한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하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또한 그러한 벤처기업의 성공담을 통해 일본이 지금까지 얼마나폐쇄적이며 대기업 중심사회였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 책이 미국 주재원의 가벼운 미국 탐방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 기업에 반성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것도 이런 사실과 관련이 깊어보이고 문어발 대기업 중심인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짐 캐리 주연의 영화 <마스크 designtimesp=17811>를 보면 주인공의 얼굴이 금속물질로 변하거나 금속물질이 원래의 얼굴로 돌아오는 장면이 나온다.이 기술은 「모핑」이라는 것으로 일본 도쿄공업대학의 한 학생이 예전에 개발했으나 일본에서는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미국의할리우드가 발벗고 나서 영상으로 꽃피웠다. 이런 일은 일본이나우리나라의 경우 유명 상표나 회사는 신뢰하면서 개인이 만든 것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행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바로 잡아야 할 점으로 꼽힌다.지금 우리나라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정부는2002년까지 벤처기업을 대거 육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단지창업지원이라는 말이 구두선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인 육성을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이 책의 저자는 결론삼아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연결되어야 하며 양성적인 자본인 엔젤과의 결합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개인들이 어렵사리 개발한 신개발품이 돈이없어 그대로 사라져서는 안되고 엔젤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