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씨가 첫 2개홀에서 파를 잡았다. L씨의 핸디캡은 18. 3번홀에서L씨의 드라이버샷은 깊은 러프에 들어갔다. 이때 L씨는 다음과같은 생각을 한다. 『오늘 스타트는 상당히 좋다. 3번홀에서도어떻게든 파를 잡아보자. 베스트스코어를 내려면 다소간 무리를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핸디캡 16인 P씨가 첫 2개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범했다. P씨가 생각한다. 『오늘 스코어는 틀렸군. 왜 스윙이 이 모양이 됐지.』L씨와 같이 망하는 골퍼가 절반이라면 P씨와 같이 망하는 골퍼도절반은 될 것이다. 핸디캡에 비해 스타트가 좋으면 백이면 백 「오늘 기록 한번 내보자」며 달려든다. 미스샷이 나도 목표는 오로지 파 뿐이다. 그러다가 왕창 망하면 대번에 풀이 꺾인다. 그다음부터는 「역시나」 골프의 연속이다. P씨의 경우는 초반부터기가 꺾인 경우이다. 초반몰락으로 나머지도 포기하는 타입이다.L씨와 P씨는 바로 당신의 자화상이다. 초반에 잘돼도 달래야하고초반에 안돼도 달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