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기업 매각 및 인수 사례가 늘어나면서 M&A(기업 인수합병) 전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A전문가란 사업체매각이나 기업 인수 및 합병 과정에 개입, 거래를 성사시켜주는사람들을 말한다. M&A전문가가 최근들어 최첨단 직업으로 선망의대상이 되고 있긴 하지만 M&A전문가가 되기 위해 어떤 자격증이필요하다거나 어떤 과정을 마쳐야 한다는 등의 M&A전문가가 되기위한 정해진 길은 없다.일단 M&A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M&A 거래를 중개해주는 전문기관에 취직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 M&A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은 △한국M&A 코미트M&A 프론티어M&A 등 M&A 전문회사와 △대우증권 LG증권 등 국내 증권사 △메릴린치 J.P.모건 골드먼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매킨지 등 컨설팅회사들이다.그렇다면 이런 M&A 중개기관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식과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 우선 M&A 중개기관들이 어떤 일을하는지부터 살펴보자. M&A 중개기관이 하는 일은 크게 4가지이다. 첫째, 산업과 지역에 대한 분석이다. 예를들어 M&A 전문기관이 어떤 사업체를 매각하는 거래를 성사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M&A 전문가들은 어떤 투자가나 어떤 기업이 그 사업체를 가장좋은 가격과 조건에 인수해줄 것인지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다시말해 적당한 「파트너」를 발견하는 작업인데 이 업무를 잘 수행하려면 어떤 산업 혹은 어떤 지역의 기업이 그 사업체에 관심을가질 것인가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분석력 갖춰야둘째, 기업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M&A 거래를할 때 주로 미래의 현금 흐감정평가사는 직장인이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국내 M&A 거래에서도 이제는 이 가치평가 방법이 주로이용되고 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회계와 재정에 대한 지식이 요구된다.셋째,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시말해 거래의 구조 혹은 거래의 기법을 만드는 작업이다. 즉 어떤 방식으로인수할 것인가, 거래 금액을 어떻게 지급할 것인가 등을 결정하는 전략 수립 과정인데 외국의 경우 수천가지의 M&A 거래 전략들이 사용되고 있다.넷째는 협상 능력이다. 거래를 하기로 결정된 이후에도 최종 가격 결정과 법률적인 문제, 경영권 등 협상해야할 과제는 산적해있다. 또 단순히 자금을 끌어들이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기술이나 경영 노하우 등을 전수받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경우 기술을어떻게 이전할 것인가 등도 협상 과제 중의 하나이다.이런 4가지 과제를 처리하기 위한 능력을 한 사람이 모두 가지고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사람이 이 4가지 과제를 모두 잘 처리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어느 것도 다 잘하지 못한다는 얘기와도같다. 이런 이유로 윤영각 삼정 훌리한 로키 사장은 『산업 분석을 잘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거래 구조를 잘 짜는 사람이 있다』며 『M&A에서 중요한 것은 다방면에서 능력있는 한 사람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조직을 이뤄 협력하면서 일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실제로 M&A 전문기관에 취직하기 위해 요구되는 특별한 자격은없다. 단지 회계에 대한 지식과 자금 조달 노하우 등이 필요하기때문에 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나 재정 관련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M&A 중개기관에 들어가기가 더 쉬운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꼭 경영학이나 경제학,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M&A관련 기업에 취직할 기회를 찾을 수 있으며 특정 산업에 대한 많은 경험과 지식이 있는 경우 산업 분석 전문가로 M&A 전문회사에도전해 볼만하다.미국의 경우에도 M&A전문가가 되기 위한 특별한 자격증은 없으며단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회계사(CPA)나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사람들이 M&A전문가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 우리나라와다른 점은 CPA와 변호사 자격증외에 재무전문가(CFA)와 투자자문가 등의 자격증이 있어 이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M&A전문가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