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혀의 용도는 다양하다. 우선 음식료산업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새로 개발한 식품이나 음료의 맛을 간단하게 검증할수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디지털정보로 저장한뒤 새로운 상품의 맛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수치만 조금씩 변경하면서 다양한 맛을 만들어 낼수도 있다.전자혀는 맛을 디지털정보로 저장할 수 있어 동물의 혀보다도 뛰어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맛을 표준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것이다. 전자혀의 위력은 의료나 범죄수사 환경감시 등 사람이직접 맛을 볼수 없는 특정 물질의 화학성분 분석에 있다.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할때 성분분석을 위해 연구소에 보낼 필요없이현장에서 결과를 알수 있다. 혈액에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할 수 있다. 마약단속반은 피의자의 소변에서 코카인성분을 즉석에서 검출해낼수 있다. 음용수에 독극물이 포함돼 있는지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전자혀의 이런 위력 때문에 미국 국립 보건연구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은 60만달러에 소변과 혈액테스트를 간편하게 할수 있는 인공혀 개발을 의뢰한 상태다.전자혀의 원리는 사람혀와 같다.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등 4가지맛의 화학성분을 실리콘칩에 집적된 센서가 검출해내는 것이다.동물의 혀는 유두라는 돌기가 있다. 이 유두에 있는 미뢰라는 신경망을 통해 맛을 알게 된다. 실리콘칩에 유두와 미뢰 역할을 하는 센서를 집적한 것이다. 그런데 칩에 집적된 유두와 미뢰역할을 하는 센서는 사람의 혀와 달리 맛에 따라 색이 변한다. 기본적인 상태에선 자주색이지만 산도가 높으면 노란색으로 바뀐다.단맛 짠맛 쓴맛에 대해서도 고유의 색으로 변한다. 색의 변화를통해 맛을 디지털정보로 변환할 수 있는 것이다.인공혀에 대한 연구는 1996년 컴퓨터공학과의 딘 네이커크교수와화학자인 존 맥데빗, 에렉 앤슬린 교수가 토론하는 중에 아이디어를 도출해 냈다. 당초 네이커크와 맥데빗교수는 전자코를 연구하고 있었다. 이미 요드냄새를 맡을수 있는 인공코의 디자인을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상당수의 화학물질이 기체로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연구방향을 전자혀로 바꿨다. 연구팀에 텍사스대학의 화학교수이자 혀연구전문가인 앤슬린교수가 합류했다.텍사스대학의 혀연구팀은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실리콘칩대신플라스틱테이프를 이용해 인공혀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만들 수있는 방법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