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호씨의 경우 대학전공과 광고대행사에서 3년간 근무한 경력을 살려 홍보·광고디자인 분야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홍보·광고분야는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특히 세계 굴지의 외국회사 뿐만 아니라 국내 광고기획사들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마친 상태라 이 분야의 고급인력이 하향조정을 해서라도 재취업을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많은 신입사원들특히 인문계 출신의 능력 있는 여성들이 이 분야로 진출하기를희망하면서 그들과 경쟁을 해야만 하는 남성들로서는 자리를 잡기가 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다.광고대행사의 업무는 단순한 홍보전단지의 제작에서부터 외국 홍보용 인쇄물과 TV CF의 제작에 이르기까지 그 업무분야가 다양하다. 그 가운데 안씨가 주로 담당한 것은 인쇄매체의 광고디자인.안씨는 먼저 이러한 자신의 직장경력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요즘 인쇄매체를 제작하거나 인쇄하는 업체들의 경기가 전체적으로 침체돼 있다. 이런 점에서 안씨가 지금 솔직히 재취업을 하려면 그 문이 매우 좁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설혹 자리가 나더라도 구인업체에서 바라는 조건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높고 대우는 과거만 못하다. 안씨가 강사경력을 살려 제품디자인을 지원한다 해도 역시 어려워 보인다.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상품출시나디자인개발을 미루는 실정이다.하지만 안씨의 경우 광고업체에 취직하기 전에 학원강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살리면 의외로 재취업이 수월할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비록 1년이 채 안되는 짧은 경력이지만제품디자인을 가르친 경험은 발표력이나 설득력에 어느 정도 단련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험과 안씨가 갖고있는 디자인경력을 살려 광고·기획제작업체의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아직도 영업사원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데다 전문능력을 갖춘 전문영업인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만약 안씨가 영업직을 마다하고 굳이 디자인직만을 고집한다면규모가 큰 회사를 고집하지 말고 규모가 작더라도 활동적인 업체를 노리고 지속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원하는 업체에 들어가는 지름길일 수 있다. 규모가 작은 업체는 활동적이고 능력을 발휘하는데 있어서도 대규모 업체보다 유리하다. 게다가 작은 규모의 디자인회사에서는 기획제작자들도 어느 정도 영업감각이 있어야 함은 물론 자금회수문제까지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점에서 안씨는 단순히 제작직종만 고집하지 말고 영업감각을 가진 제작자가 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적극 어필하면 재취업에유리하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틈틈이 영어공부도 할 겸 외국의홍보물과 그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안목을 높이는 노력도 중요하다.이벤트회사의 경우도 기업체나 단체로부터의 주문이 줄어들면서대부분의 업체들이 인원조정을 단행하고 비용지출을 줄이는 추세라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설혹 이벤트업체에 취직을 하더라도 전공이나 직장경력을 감안했을 때 안씨가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한정되고 단순한 일이라고 생각된다.도움말=DBM코리아 최석순수석컨설턴트 (02)565-6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