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합주가지수가 5백포인트를 상회하면서 스파트펀드붐이 다시일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투신은 설정 3일만에 목표수익률 10%(연수익률 1천2백16%)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1년만기 정기예금의 이자를 단 3일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한자릿수 금리에 성이 차지 않는 투자자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한 수치다.그러나 높은 수익률은 항상 높은 위험을 수반하는 법(High risk,High return). 투신사들의 발표와 달리 상당수 스파트펀드들은 조기상환은 커녕 원금조차 까먹고 있는 실정이다.(표 참조) 1월 중순이후 스파트펀드에 대한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의 조기상환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장세예측에 대한 판단오류와 투자손실을 만회하기위해 파생상품에 투자한 것이 오히려 더 큰 손실을 초래했다는게펀드매니저들의 해명이다.국민 한국 대한 등 3대투신사가 지난해 11월초부터 올11월말까지설정한 펀드는 모두 1백21개. 이중 3대투신간의 경쟁이 치열했던3월말 이전에 설정된 펀드는 한국투신 41개, 대한투신 41개, 국민투신 17개였다. 이중 11월말까지 상환하지 못한 펀드는 국민투신4개, 한국투신 19개, 대한투신 21개 등이다.전체적인 상환율을 보면 국민투신이 제일 뛰어나고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편이다. 물론 12월들어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미상환펀드중 일부가 상환됐다. 지난 7일 국민투신이 남아 있던 미상환펀드 4개를 상환했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도 매일한두개씩 상환하는 추세다.국민투신은 장인환이란 걸출한 펀드매니저를 확보하여 우위를 점했다. 반면 대한투신은 1, 2월 외국인투자자들이 주도한 상승장세가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고 공격적으로 펀드를 운용했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11월말 현재 마이너스 30.0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뉴스파트펀드주식28호」의 이헌철 펀드매니저는 『연초 상승세가 이어질것이라고 판단하면서 주식편입비율을 대폭 확대했는데 이후 주가가급락하면서 손실을 보았다』면서 『최근 주가 상승으로 원금을 상당부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한국투신도 장세예측에 대한 판단 오류로 1월 중순이후 설정된 펀드중에서 미상환 펀드들이 많다. 그나마 간판급 펀드매니저인 박종규 2팀장만 간헐적으로 상환했다.투신업계 전문가들은 『스파트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공격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실패에 따른 위험도 크다』면서『투신사들의 과대선전에 현혹되기보다는 실제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펀드매니저를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투자위험을 줄이는 현명한방법』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