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주식투자를 할 때 사람들은 주식의 시세차익을 내는 것만을 생각하게 된다. 즉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는 어떻게 하면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 것인가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주식투자의수익을 내는 데는 시세차익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배당투자도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다.주식회사 제도에서 주주는 회사에 대하여 여러종류의 권리를 갖는다. 그 중의 하나가 이익배당 청구권이다. 이익배당 청구권이란 회사가 회계연도 기간 동안(보통은 1년이며 많은 상장기업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를 회계연도로 하고 있음) 영업활동을 통하여 얻은 이익에 대해여 일정부분의 배당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주주라면 당연히 배당을 받을 권리를 갖고 있는 셈이다. 배당은 현금으로 지급하는 현금배당과 당해 회사의 주식으로 지급하는 주식배당으로 나뉜다.상장회사들은 커다란 적자를 보이지 않는 한 기업의 이미지 제고,경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 건실한 경영에 대한 과시, 주주들에대한 예우, 적정수준의 주가관리 등 여러 가지의 이유로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수준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수준에서 결정하는것이 보통이다.◆ 배당투자 잘이용하면 메리트 있다그러면 기업은 과연 어느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상장회사의 주식은 증권시장이 열리는동안이면 언제라도 사고 팔수 있어 주주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주의 자격 규정이다. 결산기말 현재 당해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배당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들 주주에게배당금을 지급하게 된다.따라서 결산기말 현재 단 하루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일정한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배당은 연수익률로 환산하게 되면 적지 않은 수익을 얻은 수 있는 방법이 될 수있다.그러나 배당을 목적으로 한 투자는 우리 증권시장의 여러가지 특성상 활발하지 못했다. 미국의 경우와 달리 액면가제도를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을 액면을 기준으로 하여 지급하기 때문이다.즉 통상적으로 10%의 배당을 지급한다고 하여도 현재의 주가가 2만원이라 하면 배당투자 수익률은 액면가 5천원의 10%인 5백원을 배당으로 얻기 때문에 실질적인 배당투자 수익률이 2.5%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2.5%의 수익을 얻기 위해 2만원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메리트가 적다는 통념이 자리잡고 있었다. 배당률도 주주총회에서 결정이 되기 때문에 배당투자를 목적으로 할 경우 투자수익이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불안감도 작용했다.그 지급시기도 주주총회에서 배당률을 결정한 후 회사에서 배당금으로 지급할 재원을 마련하는 등의 시간을 감안하면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보통 3월 이후에 배당금이 지급되는 것도 배당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로 작용하였다.그러나 배당투자도 잘만 활용하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배당투자수익률을 먼저 살펴보자. 위의 예에서처럼 현재가 2만원인 주식에대해 10%의 배당을 실시하면 액면가 5천원의 10%인 5백원의 배당금을 수익으로 얻을 수 있게 되어 배당투자 수익률은 2.5%가 되지만배당을 얻기 위한 보유기간은 12월 결산법인의 경우가 제일 길지만(올해의 경우 1998년 12월28일의 납회와 1999년 1월4일 개장일 사이의 7일간) 그 이외의 결산기법인인 경우는 단 하루만의 보유로도배당을 받게 된다. 따라서 12월 결산법인의 경우라도 7일간의 투자로 2.5%의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이를 연수익률로 환산을 하면 1백30%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셈이다.배당락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배당락은 배당금을 고려하여 인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 7월부터 현금배당에대해서는 배당락을 실시하지 않고 있으나 주식배당에 대해서는 결산기말 15일전까지 공시를 하는 경우에 한해 배당락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주식배당의 경우 배당률이 공시되고 배당락의 폭도 예측이 가능하여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다. 현금배당의 경우에는 배당률이 확정되지 않는 대신에 인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키지 않기때문에 배당의 수익을 모두 향유할 수 있게 된다.◆ 완급 조절한 배당투자 고려할 시점배당률과 배당투자수익률의 괴리문제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과거 증권시장에선 통상 주가수준이 액면가를 넘어서 배당투자 수익률이 배당률을 밑돌았다. 그러나 올해 증권시장의 주가수준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액면가 이하의 종목이 상당히 많았으며 아직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주가가 3천원인 기업이10%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가정하면 배당금은 5백원이 되고 현재주가 3천원에 대한 배당투자수익률을 계산하게 되면 배당투자수익률이 16.6%나 된다. 연수익률로 환산하게 되면 무려 8백%가 넘는 셈이다.이는 이미 지난 6월 결산법인에 대한 배당투자에서도 나타났다. 신신금고의 6월말 주가는 1천8백15원이었는데 현금배당을 주당 5백원을 실시하여 27.5%의 배당투자수익률을 단기에 올렸다. 동양금고는6월말 주가가 1천8백85원, 배당은 주당 4백원으로 배당투자 수익률이 21.2%였다. 제일금고는 6월말 주가가 2천1백90원, 배당 주당5백원으로 배당투자수익률이 22.8%를 보였다. 단 하루만의 투자로이러한 수익을 얻는 다는 것은 배당투자의 상당한 메리트라 할수있다.IMF의 위기국면에서 일단 한고비를 넘어서자 일반투자자들이 저가주를 선호한 것도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현재가가 액면가를 훨씬 밑돌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시말해 이들 종목에 대한 배당투자는 채권투자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하고 있었다고 볼수 있다.배당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또다른 방법은 우선주에 대한투자이다. 우선주는 우리 증권시장에 M&A 열풍이 불면서 의결권이없다는 이유로 급격한 주가의 하락을 보였었다. 그 뒤 보통주에 비하여 훨씬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우선주에 대해서는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통상적으로 보통주보다 1%의 추가적인배당을 함) 을 주고 있기 때문에 우선주는 보통주 보다 높은 배당률과 낮은 주가수준으로 인해 월등한 배당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들 우선주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의 관심부족으로 거래가부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동성을 감안하여야 한다.따라서 우선주에 대한 배당투자를 할 경우에는 고율의 배당을 지급해온 기업 가운데서 이번 회계연도중 영업실적이 우수하여 배당을실시할 가능성이 높고, 우선주의 거래가 활발하여 주식을 팔려고할 때 손쉽게 팔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적인 안정성을 확보한 우선주를 선별해 골라야한다는 얘기다.연말이 가까워 오는 현재의 증권시장은 풍부한 자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수관련주를 중심으로 하여 바닥권 탈출에 성공했다. 개별성종목들도 이에 편승해 나름대로의 상당폭 상승을 한 이후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섣불리 종목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할 때 지금은 성급한 종목수익률을 목적으로 한 투자보다는 완급을 조절한 배당투자도 고려할 시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