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쌩하니 코끝을 스치는 겨울. 주머니 사정이나 추운 바깥날씨를 생각하면 문밖을 나서거나 적당한 레포츠를 즐기기가 쉽지않다. 그러나 추울수록 필요한 게 운동. 방학을 맞은 자녀들이 외출을 보채거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마땅히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않는다면 스케이트장을 찾아 얼음을 지칠 것을 권한다. 비용부담이적은데다 겨울을 이겨내는 운동으로도 제격이다.●그랜드 하얏트호텔 야외스케이트장(사진): 지난 11월 27일 문을열었다. 해가 진 뒤 환상적인 조명이 깔린 스케이트장에서 바라보면 보석을 깔아놓은 듯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그래서 야간에 스케이트를 즐기기에 최고라는 평을 듣는다. 게다가빗자루로 고무공을 골인시키는 부룸볼나이트(월요일), 스케이트를무료대여해주는 프렌드나이트(화요일), 참가자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데이트상대를 고르는 데이팅게임의 밤(금요일) 등 요일별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때문에 데이트족이나 유난히 겨울을 타는 「싱글」들로부터 인기가높다. 3백여평의 아이스링크를 갖추고 있으며 약 1백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주중에는 낮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문을 연다. 6백여켤레의 대여용 스케이트를 갖추고 있으며 본인이 직접 스케이트를 갖고와도 무방하다. 입장료는1만2천원(2시간 기준), 대여료는 8천원. (02)799-8112●한강시민공원 야외스케이트장: 여의도 잠실 이촌 등 3개 한강시민공원의 수영장이 각각 5백50여평의 야외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한다. 다른 스케이트장에 비해 비용면에서 저렴해 인기다. 어린이8백원, 청소년 1천1백원, 어른 1천5백원에 불과하다. 일반 실내스케이트장에 비해 30% 수준이라는 것이 한강관리사업소측의 설명이다. 한강주변의 탁트인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데다 각 시민공원별로 다양한 시설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여의도지구의 경우 밤섬의 철새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조망대를, 이촌지구에서는 거북선을 관람하며 자녀들에게 산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한강관리사업소측은 혹시 생길지도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간호조무사안전관리요원 등을 상주시키는 한편 초보자를 위한 특별강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장예정일은 19일. 여의도(02-785-1093),잠실(02-421-2574), 이촌(02-790-2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