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국내 의약품 생산액은 올해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내년도 실물경기회복으로 의약품 소비가 증가하는데다가 내년7월로 예정되어 있는 의약품의 슈퍼마켓판매 허용 등으로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8.3%의 매출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의약품 생산액의 선행지표인 의약품 수입액은 올해 21.9%급감이후 내년에는 마이너스 10.3%로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특이한 사항은 과거에는 약국을 중심으로 한 일반의약품 시장이 전체 시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병원을 중심으로 한 전문치료제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완제의약품에서 차지하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비중은 97년 49대 51에서 올해는 51대 49로 전문의약품 비중이 일반의약품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전문의약품 시장의 성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약국경기 부진과 의료보험 확대 실시에 따른 병원이용률 증가, 전문의약품의 신제품개발 붐 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제약업체의 신약개발과 외국제약사의 신약도입 가속화, 의약분업 실시등으로 일반의약품보다는 전문의약품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전망된다. 따라서 약국을 중심으로 한 일반의약품 전문업체보다는병원중심의 치료제 전문업체가 시장경쟁력 확보는 물론 외형성장면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놓일 것으로 판단된다.제약업체들의 내년도 수익전망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경기회복과 의약품의 슈퍼마켓판매 실시로 의약품 총생산액이 증가하는데다 환율안정으로 평균 매출원가율은 하락(98년56.7%→99년(E) 54.3%)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하락추세가 이어져 제약업체의 금융비용부담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전망된다. 따라서 금리하락과 구조조정을 통한 단기차입금상환 노력 등으로 금융비용부담률은 98년 9.8%에서 9.1%로 감소할 것으로보인다. 이에 따라 99년 업종평균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2.7%로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내년도 의약품 총수입액은 7억달러 규모로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전망이다. 이는 일반의약품 슈퍼마켓 판매 허용 등으로 생산물량은다소 증가가 예상된다. 내수시장 회복이 본격화되지 못하고 업체들의 국산원료 사용 증가 등으로 수입물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99년 의약품 총수출액은 올해에 이어30.3%(8억8천만 달러규모)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내수시장의 정체를 만회하기 위한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노력과KGMP(의약품생산시설표준기준)완료에 따른 품질경쟁력 강화,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수출물량이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따라서 유사제품으로 내수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업체보다는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수출중심 업체가향후 제약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결국 앞으로 제약산업을 선도하게 될 업체는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고, 신약개발능력을 확보하여 수출경쟁력이 높으며 독자적인 신제품개발로 시장경쟁력이 우수한 업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