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은 유통업계에서 큰 전환점을 맞는 한해였다. 그동안 유통업계를 좌지우지했던 백화점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할인점들은욱일승천의 기세로 유통가를 공략했다. 매출액 면에서도 지난해의할인점 시장 전체규모는 97년보다 57% 5조5천4백여억원으로 집계됐다.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개별 할인점들의 선전도 놀랍다. 한국슈퍼체인협회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홈플러스 대구점은 연간 총 2천1백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최고의 할인점으로 기록됐다. 여기에는2만7천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상품구색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2위는 1천9백56억원을 올린 하나로클럽 양재점(농협유통)이 차지했으며, 3위는 E마트 분당점(신세계백화점)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