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기업, 1등 제품만이 살아남는다」.21세기를 앞두고 세계적 기업과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에 주어진 지상 과제다. 국경없는 경제전쟁에서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유일한 처방이기 때문이다.이 대열에는 대기업, 중소기업 구분이 없다. 대기업은 비록타율에 의해서이지만 군살을 덜어내고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 작업은 현재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있고 정상 등극이 멀잖은 사업과 제품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세계 1위를 겨냥한 중소기업들의 노력도 두드러지고 있다. 중저가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중소기업들은 이런 이미지를 훌훌 털고 고품질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나섰다. 물량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질 위주의 경쟁으로 전환,「작지만강한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나선 것이다.사실 우리 기업들의 초일류가 되기 위한 노력은 90년대 후반부터 가시화됐다. 당시 우리 기업들의 수출 주력상품은 중저가 위주로 후발개도국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었다.자칫 방심했다간 세계 초일류기업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중저가시장 또한 이들 후발개도국에 뺏겨 설자리마저 없을 가능성도 컸다.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대기업, 중소기업 할것없이 「세계 초일류」를 경영핵심과제로 삼았다.이런 노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삼성전관이 세계 컬러TV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업체로 급성장한 것은 물론 첨단기술인 고선명TV(HDTV)분야에서는 정상권 진입을 눈앞에두고 있다.상당수 중소기업들도 나름대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넘버원」에 진입했다. 중소기업들은 비록 대기업보다는 불리한여건속에서도 특화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성공 신화를일궈냈다.대륭정밀(위성방송수신기), 대성금속(손톱깎기), 은성사(낚싯대), 영안모자상사(모자), 진웅(텐트)이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뽑내고 있는 대표 5인방이다.이밖에 판유리 가공기계를 개발한 삼화기계, 전자회로기판업체인 대덕전자, 오토바이 헬멧업체인 흥진크라운, 초음파진단기 제조업체인 메디슨 등은 세계시장에서 몇손가락 안에 드는경쟁력을 확보하고 선두업체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우리 기업의 일류화 품목은 2000년대 초반 3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제품에 경영력 집중 ‘성공’우리 경제가 IMF구제금융에 따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위해서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월드 베스트전략」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먼저 단일제품 하나에 승부를 거는 한우물경영이 필요하다.중소기업으로서 세계 1위업체로 등극한 기업들은 창업 이후한 제품에 모든 경영력을 집중, 성공했다. 스키장갑수출업체인 시즈가 이 방법으로 정상에 등극한 사례에 속한다.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특화된 제품개발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독일 및 스위스에는 나름대로 특화된 상품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한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21세기에는 세계시장을 상대하는 범용제품보다는 특정지역을 대상으로한 특화된 상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기술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들은세계시장에서는 신제품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 흐름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분야에 과감히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