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통신업계의 최대이슈는 이동통신업계의 구조조정이다. 98년말 기준으로 한국의 이동전화가입자는 1천4백40만명으로 보급률은 30%나 된다. 1인당 소득이 3만달러인 일본의경우 이동전화보급률은 35%다. 일본의 1인당 소득수준이 한국의 5배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 이동전화분야에 있어서는 이미 소득수준에 비해 과소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올해 셀룰러 2개사와 PCS 3개사의 가입자 목표는 1천9백20만명이다. 5백만명을 추가로 모집하려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통한 가입자 유치경쟁은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의 수익구조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통신료 상하한제도가시행되면 SK텔레콤의 요금인하를 통한 가입자 확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후발 PCS사업자의 타격은 불가피해진다. 따라서 이동전화사업자중 3백만명선으로 보고 있는 손익분기점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사업자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3개사 정도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진다면 2000년경에 가면 이동통신업체는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개선이 기대된다.올해에는 후발업체에게는 가입자 확보가 생존의 관건이고 선발업체는 2000년이후 수익성 보장이 관건이다. 문제는 자금력이다. 현금흐름이 양호한 SK텔레콤이 가장 선방할 것으로 보이고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 최대수혜자가 될 전망이다.유선통신서비스분야는 4월에 하나로통신이 시내전화서비스를시작하고 10월에 온세통신이 시외전화사업에 신규로 진입할전망이어서 경쟁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작년 12월에 상장된한국통신은 현재 적자를 보고 있는 시내전화분야에서 요금조정의 정도가 주가상승의 관건이다. 데이콤의 경우 영업환경은더 나빠지지만 현대와 LG의 반도체 빅딜의 여파로 경영권과관련된 M&A가 주가상승의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99년에 국내 통신장비시장은 98년에 비해 축소될 전망이다.가입자와 매출액이 정체하고 있는 유선통신서비스업들은 설비투자를 4%정도 줄일 계획이다. 무선통신사업자들도 전국 주요도시에 통신망 구축을 완료했고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자금조달에 어려움도 커 설비투자를 줄일 계획이다. 또한 통신네트웍도 고가의 기지국보다는 값이 싼 중계기를 늘려 통화커버리지를 늘리는 쪽으로 가고 있어 투자규모가 줄어들고 있다.핸드폰시장은 99년에는 신규가입자의 감소로 6백만대를 넘기어려울 전망이다. 내수시장은 삼성, LG정보의 양대시장에서99년에는 폴더형의 단말기를 무기로 미국의 모토롤러가 본격진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소후발업체의 시장입지는 더축소될 전망이다.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전자LG정보통신 정도가 내수부진을 수출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통신장비회사 중에서는 LG정보통신을 주목할 만하다. LG정보통신은 LG반도체주식을 2천1백만주 보유하고 있어 LG반도체현대전자의 반도체빅딜로 대규모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정부가 LG그룹의 유선통신사업진출을 허용하게 되고 현대가 보유중인 통신주식을 LG에 매각한다면 LG그룹은 데이콤,하나로통신,온세통신,LG텔레콤의 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이 경우LG정보통신은 LG그룹내 유일한 유무선통신장비업체로 통신장비의 매출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