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 시대가 본격화되면서기업들이 안팎으로 많은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고, 연봉제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다.경영컨설턴트들은 앞으로 5년 내에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개인도 급격한 변혁의 시대를 맞기는 마찬가지다. 이제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샐러리맨」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이를 대신해 「프로페셔널」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있듯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잘만 극복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얼마든지 주어질 수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모니터컴퍼니 일본지사를 이끌고 있는 무라사와 요시히사 지사장이 쓴 <세계표준시대의 성공법칙 52 designtimesp=18101>의 내용을 토대로 샐러리맨을 위한 경력관리 10계를 소개해본다.첫번째는 「시대의 변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다. 지금은 글로벌스탠더드 시대다. 「우리 회사」, 「우리 직원」이라는 의식도 시간이 흐를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다소 야박한 느낌이 들지만 어쩔수 없는 시대의 변화다. 「종업원은 가족」에서 「사람은 자원」으로 바뀌고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직장내에는 오로지 능력있고성과를 내는 사람만이 인정을 받는다. 나이가 많거나 입사한지 오래 됐다고 대우받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대변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 특히 샐러리맨들은 이런살벌한 전쟁터에 나간 이상 정신무장부터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자신의 전략 확립」이다. 목표점이 확실해야 투지가 생기고 실행계획도 세울 수 있다. 지금의 위치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겠다는 확실한 자기 전략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특히 요즘은 구조조정 등으로 언제 회사를 떠나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까지 가정한 인생 스케줄을 짜놓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전직을 상정해 캐리어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권할만하다. 또 「취직은 의무」라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자신이 자기 자신의 최고 경영자」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다.세번째는 「프로의식 고양」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프로 시대다.회사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프로만이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것저것 조금씩 잘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최고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인터넷 등 네트워크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24시간 근무도 마다하지 않는 근성이 요청된다. 이밖에 고졸자, 대학 중퇴자도 라이벌이 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네번째는 「세계인임을 자각하기」이다. 외국생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실제로 외국에 나가 근무해보면「한국이 있고 세계가 있다」는 사고방식이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실감하게 된다. 물론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의미없는 제약에 구속될 필요는 없다.◆ 미국식 프로페셔널 익혀야다섯번째는 「엉터리 영어라도 구사하라」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려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영어권 국민이아닌 한국인으로서 영어를 잘 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포기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정확한 영어가 아니라도 자신감을 갖고자꾸 구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근사한 영어를 구사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미국인들이 일본인들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일본식 영어」를 배운다는데서 엿볼 수 있듯이 엉터리 영어라도 구사할 수 있으면 큰 힘이 된다.여섯번째는 「미국의 프로페셔널 익히기」다. 미국인은 일반적으로말해 목적의식이 아주 강하다. 태어나면서부터 그런 분위기 속에서성장하기 때문에 자연히 그렇게 된다. 또 학교에서도 「스스로 생각해 결정하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일은스스로 생각한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습관은 그후 대학을 졸업해 사회에 진출하면서 전문성 추구로 이어진다. 경영대학원이 활성화돼 있는 점도 이런 사실과 관련이 깊다. 또 직장의 선택기준을자아실현이나 자기개발에 두는 것이라든지 기회만 생기면 전직을하는 것 등이 모두 이런 이유에서다. 배울 것은 배워야 경쟁력이생긴다.일곱번째는 「자신에 대한 리스크 관리」다. 프로페셔널은 자신의의지로 자신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러나 자유를 추구하다보면 리스크가 함께 따라 붙는다. 프로란 항상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존재다. 회사에서 갑자기 해고될 수도 있고, 기술의 진보나 환경의 변화 등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의 가치가 없어져버리는 일도 있다. 또 전직의 자유는 해고의 자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기전략의시대는 다른 의미에서는 자기자신의 리스크 관리 시대를 의미하기도 한다.여덟번째는 「끊임없는 연마」다. 일생 동안 모두 세번의 기회가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기회가 생겨도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그냥 놓치고 만다. 평소 끊임없는 연마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가 기회가 오면 승부를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3년 단위로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이고, 목적은 장기와단기 등 2단계로 나누어 갖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다음 단계를 염두에 두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된다. 아홉번째는 「이력서의 정기적인 갱신」이다. 유리한 전직을 하기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수단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력서다.일례로 미국 사람들을 보면 이력서를 빈번하게 갱신한다. 이력서를쓸 일이 있든 없든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자신이지금 어떤 상황에 있고,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가를 정확하게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이력서를 쓰는 일은 곧 「기술의 재조사」이자 「캐리어 전략의 재조정」이라고 할수 있다.마지막으로 열번째는 「유연한 생활방식」이다. M&A가 활성화되면서 하루 아침에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아무리튼튼한 회사일지라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지금의 기업현실이다. 따라서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치 않더라도 회사를 떠나거나 다른 오너를 모셔야 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생겨날 수있다. M&A가 아니라도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럴 때 기존의 방식만을 고집해서는 버티기 힘들다. 변화를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는 처세가 필요한 것이다.또 어떤 일에 도전할 때 나이는 필요치 않다. 너무 늦었다는 말은성립되지 않는다. 이밖에 기술과 의욕만 있으면 정년은 없으며, 계획달성이 늦어지면 정년을 늦추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도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