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과 무관하게 내재가치가 뛰어난 대형종목에 장기투자하겠습니다.』서울투자신탁운용(이하 서울투신)이 2월 1일부터 시판하는 뮤추얼펀드 「플래티넘1호」를 공동운용할 IIA사(Inter-nationalInvestment Advisers)의 김진혁(35) 서울사무소장이 들려주는 투자전략이다. 김소장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60%이상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나머지 종목들도 직접 기업을 방문해서 선정할 방침. 주가지수선물이나 주가지수옵션은 「제2의 IMF사태」같은 비상사태를 제외하고는 가급적사용을 자제한다. 철저히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서 매매차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김소장은 뉴욕대를 졸업한후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MBA학위를 취득했다. 90년부터 92년까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은행 서울지점에서 여신평가 및 자산운용역으로 근무했다. 그는 이때의 경험을 살리면저평가된 종목들을 발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후 동양증권 뉴욕부지점장을 거쳐 96년부터 IIA에 합류했다.IIA는 92년 한국투자전용펀드로 설립됐다. 현재 투자규모는 3억달러다. 주요 고객으로 미국의 뮤추얼펀드운용회사인 프랭클린템플턴그룹의 설립자인 템플턴씨와 GE연금 로스차일드은행 등이 포함돼있다. 김소장은 뮤추얼펀드의 대명사인 템플턴경이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 자신들의 운용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IIA가 92년11월부터 98년말까지 대한투자신탁을 통해 운용한 대한국제투자신탁(DITT)은 누적수익률이 2백38%에 달한다. 같은 기간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14% 하락했다. 김소장은 『고성장 고수익기업들중 주가수익률(PER)이 낮은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한 것이적중했다』고 비결을 들려준다.김소장은 서울투신과 업무제휴협약을 맺게 된 동기를 『서울투신의수탁고가 15조원대로 신설투신업체 중에서 제일 많고 대우증권을통해 수익증권을 판매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서울투신과 공동운용하는 「플래티넘1호」는 기존 뮤추얼펀드와 달리 50만원 이상이면 투자가능하다고 밝힌다. 초창기인 국내 뮤추얼펀드 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좌우하는 자산배분과 투자종목 선정과정에IIA측이 직접 참여한다. 즉 「플래티넘1호」가 투자할 주식과 채권파생상품의 비율을 결정하는 자산배분전략은 IIA의 대표이사인 해리 세그먼씨와 부대표이사인 필립밀러씨가 실질적으로 결정한다.김소장은 해리 세그먼씨가 68년부터 92년까지 피델리티 퍼시픽펀드를 운용하면서 50배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힌다. 투자종목은 김소장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들이 선정한다.김소장은 앞으로 뮤추얼펀드가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은 펀드매니저의 운용실적 등 다양한 측면들을 고려한후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펀드매니저들의 과거 운용실적을 3년이상 분석해야 한다. 1년 반짝하는 펀드매니저보다는 꾸준히 안정된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매니저를 선택해야 한다. 또 폐쇄형 뮤추얼펀드에 한 번 투자하면 적어도 1년이상 자금이 묶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주가등락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 펀드매니저를 믿고 투자한 이상 느긋하게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