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이하 펀드)가 경쟁적으로 시판되고 있다. 다양한 펀드들이 나오면서 초기의 열풍은 사라지고 투자자들도 점차 신중해 지고 있다. 현재 시판중인 펀드들은 1년안에 환매가 어렵기 때문에보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투신업계 전문가들은 뮤추얼펀드에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라고 권한다.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내용이 많지만 △자산배분 △투자위험 △수수료 △주주권리에 관한 내용은 정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 항목에 따라 결산시점의 수익률이 결정된다. 펀드위험수준도 달라진다. 또한 펀드매니저의 투자전략도 차이가 난다. 동시에 결산시점에서 자산운용회사와 펀드매니저들의 운용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근거로 삼을 수 있다. 현재 투자설명서는 자산운용회사나 판매회사그리고 금융감독위원회와 투신협회에 비치돼 있다.◆ 자산분배에 따라 수익률과 투자전략 달라진다투자설명서 중에서 자산배분방침은 반드시 정독해야 할 내용. 자산배분에 따라 펀드수익률과 투자위험이 사실상 결정된다. 주식투자비율이 높을수록 고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에 비례해서 투자위험도 커진다. 채권과 유동성자산의 비율이 높은 펀드는 안정적인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된다.최근 상은투자신탁운용이 시판한 「한빛세이프티일호」는 주식과파생상품에 80%이하, 채권 및 유동성자산에 20%이상을 투자한다고밝히고 있다. 강세장에서는 펀드자금의 최고 80%까지를 주식과 파생상품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이다. 나머지 20%는 채권과 유동성자산에 투자한다. 약세장에서는 극단적인 경우 주식을 한주도 사지않고채권과 유동성자산에 전액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회사채는 신용등급 BBB 이상이다.반면 삼성투신운용에서 1월초 판매한 「프라임펀드」는 주식에70%이상 1백%이하, 채권 및 유동성자산은 30% 이하다. 편입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이상.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유리한 구조다. 다른펀드와 달리 펀드자산을 모두 주식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아무리 시황이 나빠도펀드자산의 70%는 무조건 주식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이 두 펀드는 주식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즉 자산배분 전략이 틀리다는 얘기다. 1년후 펀드수익률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다. 동일한 조건이라면 주식투자편입비율이 높은 「프라임펀드」가 고수익률을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투자자들도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펀드를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는것을 의미한다. 수익률보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은 주식투자비율이 낮은 펀드를, 수익률을 선호할 경우에는 주식편입비율이높은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 투자위험율 정확히 이해하라투자설명서에는 주식과 파생상품 그리고 채권투자에 따른 위험을보여주고 있다. 투자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을 볼수 있다고 경고한다. LG투신운용이 1월하순 발매한 「트윈스챌린지펀드」는 △시장위험 △개별위험 △파생상품위험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장위험은 펀드매니저의 예상보다 금리 환율 등의 변동이 심한 것을 말한다. 개별위험은 영업환경 재무구조변경 신용상태악화 등으로 투자종목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이다. 또 파생상품위험은 손익확대효과(레버리지 효과)가 주식보다 큰 파생상품에 투자해서 발생하는 위험을 뜻한다. 이같은 위험으로 원금을날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상은투신의 「한빛세이프티일호」도 △시장위험 △개별위험 △주식투자관련위험 △파생상품관련위험 △채권관련위험 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주식투자위험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주식에 투자하여 환금성 부족으로 펀드가치가 하락하는 경우다. 채권관련 위험으로는펀드만기보다 투자채권의 만기가 길어 발생하는 위험이다. 즉 잔존만기가 남은 채권을 펀드결산시점을 앞두고 유통시장에 내다파는과정에서 유동성 부족으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경고다. 이같은 위험들에 대해 펀드매니저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미리 문의하는 것도 투자위험을 줄이는 방법중 하나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수수료가 저렴한 펀드를 찾아라뮤추얼펀드에 대한 기존 투신업계의 비판중 하나가 바로 수수료가비싸다는 점이다. 운용수수료 판매수수료 보관수수료에다 성과보수까지 합칠 경우 수익증권보다 비싸다고 지적한다. 뮤추얼펀드 예찬론자들도 수수료와 성과보수를 상호비교한후 저렴한 펀드에 투자하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인정한다. 펀드마다 수수료와 성과보수에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LG투신운용의「트윈스챌린지펀드」는 운용수수료(0.5%) 보관수수료(0.05%) 판매수수료(0.7%) 사무수탁수수료(0.1%) 성과보수(15% 초과수익의 20%)라고 규정돼 있다. 반면 동원투신운용의 「장보고1호펀드」는 운용수수료(0%) 보관수수료(0.05%) 판매수수료(0.7%)사무수탁수수료(0.05%) 성과보수(15% 초과수익의 20%)다. 「장보고1호펀드」가 운용수수료와 사무수탁수수료가 저렴하다.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할 경우 동원투신운용의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운용이사와 감독이사 그리고 감사 등 임원들의 급여도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LG투신운용은 이사는 연5백만원이내, 감사는 연7백만원의 급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동원투신은 이사는 월50만원이내, 감사는 연6백만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 주주권리 조항을 정확히 파악하라투자설명서에 나타나는 주주권리로는 △의결권 △배당 △환매청구권 △잔여재산분배 등이다. 투신업계 관계자들은 현행 폐쇄형펀드는 주주권리를 상당부분 제한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무엇보다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또 의결권행사도 제한받고 있다. 예를들면 정관변경에 반대하는 투자자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없다. 그러나 투자설명서와 다르게 펀드가 운용됐다고 믿는 주주는누구라도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대상은 증권투자회사(뮤추얼펀드)의 이사와 감사 그리고 자산운용회사의 펀드매니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