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가 점포의 형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가지 아이템만을 취급하던 전문점들이 다른 아이템을 추가, 복합매장 형태로 운영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세탁전문점이 비디오 대여점을 겸하고, 만화가게에서 청소년층이 즐겨 찾는캐릭터 상품을 취급하는 식이다.복합매장 체인점인 샤르망 역시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1점포 2아이템」을 채택하고 있다. 취급하는 상품을 늘려 전체적인 매출을 높이는 등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여기에다 구색을 다양하게 갖춰 고객 층을 넓히는데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여기서 한가지 특징적인 점은 샤르망의 경우 신규 창업자는 배제를한다는 사실이다. 기존의 점포만을 대상으로 스파게티를 추가하는방식으로 복합매장을 꾸며준다. 커피전문점에 스파게티를 투입해커피&스파게티점으로 바꿔주고, 스테이크 위주인 레스토랑의 메뉴에 스파게티를 추가해 명실공히 토털 레스토랑으로 변신시켜주고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점포나 복합화를 시킬 수는 없다. 일단 샤르망의 주요 아이템인 스파게티와 「궁합」이 맞아야 한다. 별다른 부담없이스파게티 메뉴를 덧붙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또 하나 기존의 인테리어나 주방기구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면안성맞춤이다. 별다른 준비없이 스파게티를 만들 수 있는 간단한기구만 갖추면 복합매장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까닭이다. 커피전문점이나 레스토랑이 복합화의 적격으로 꼽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기존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복합화에 따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영업점으로서 샤르망의 장점은 우선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스파게티의 경우 신세대들을 중심으로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데 이를 취급하는 전문점이 많지 않아 사업성이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르망은 바로 이런 틈새를 파고 들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경쟁력 면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파게티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조리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 뒤따라올 업체가 많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서비스하는 메뉴 역시 아주 다양하다. 스파게티 메뉴만도 미트소스스파게티, 참치스파게티, 치킨머치룸 스파게티 등 대략 12가지나된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마늘소스로 맛을 낸 마늘 스파게티 등도 별미로 꼽힌다. 이밖에 스파게티 일색을 피하기 위해 돈까스와볶음밥 메뉴도 준비해 놓고 있다.복합매장으로 바꾸는데 추가로 드는 비용은 경우에 따라 다른데 보통 8백만~1천8백만원 정도 든다. 점포가 커서 주방기구나 물품이많이 필요한 때는 비용이 1천8백만원까지 들고, 최소의 비용만 들일 때는 6백만원대로도 가능하다. 수입은 스파게티의 마진이 아주 높은 까닭에 꽤 괜찮은 편이다. 이전까지 커피전문점으로 운영하다가 스파게티를 추가한 샤르망 사당점을 예로 들면 복합점포로 바꾼 이후 수입이 전에 비해 2배로 늘었다.주변에 스파게티점이 없는데다 메뉴를 다양화해 인기가 아주 높다.스파게티의 마진은 보통 매출액의 70%에 이를 정도로 외식업종 가운데서도 높은 편이다. (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