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센터 가동, 자금부터 컨설팅까지 지원 ... 전국13곳 운영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역에서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정상봉씨(33, 가명). 이웃한 의류매장을 인수, 확장할 생각이지만 3천만원이 모자라 고민중이다. 예전 같으면 정씨와 같은 소상공인들이 저리의 정부 자금을 쓴다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전국 14곳(지원 중앙센터1곳 포함)에서 가동중인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면 그해답을 찾을 수 있다.자금 뿐만이 아니다. 센터는 창업을 하거나 사업을 전환하려는소상공인에게 아이템 및 입지의 적합성에서부터 소요자금 등을컨설팅해준다.센터는 종전의 행정 지원기관과는 달리 현장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장소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관청보다는 대학이나 지역상공회의소 등 가급적 소상공인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을택했다.(표 참조)● 센터는 누가 이용할 수 있나소상공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업종의 창업을 준비하는 개인은 거의 모두 해당된다. 서비스업종으로는 세탁소 미용실 목욕탕 게임방 비디오대여점 등을 들 수 있다. 숙박업소 음식점 노래방 제과점 다방(커피전문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카센터와 자동차정비업소 부동산 중개업소 등도 센터의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도소매업으로는 슈퍼마켓 양곡상 정육점 청과상 화장품점 의류·신발 소매업소 꽃집 문구점 책방 음반 및 테이프 소매점 등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미풍양속을 해치거나 룸살롱처럼 사치를 조장하는 업종은 이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외 업종은 구체적으로 예시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광업·건설업은 종업원수 10명 이내 소기업이 센터를이용 할 수 있다.● 어떤 컨설팅 받나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소상공인들이 부동산중개소 등 여기저기기웃거려야 하는 수고를 크게 덜어준다. 관내 업소의 분포 및 위치와 유망업종을 소개하고 소요 자금 및 가격정보 인·허가 절차등을 제공한다. 창업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기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기법및 생산기술 지도까지 해준다. 정부 및 금융기관의 자금지원 제도와 각종 정부 지원책도 안내해준다. 정보센터로서의 역할도 하는 셈이다. 내실있는 컨설팅을 위해 상주하는 상담원 말고도 자원봉사자들이 상담원으로 대거 활용된다.● 자금은 언제 어떻게 얼마나 받나올해 소상공인에 지원할 자금으로 1천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상태다. 하지만 소상공인별 한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기청은당초 1억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대략 3천만원선이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연9%선으로 잠정결정된 상태다. 1년거치 1년분할상환 조건이 유력하다. 신청접수는 2/4분기중 시작될 예정이다.센터 이용 대상이면 누구나 자금을 받을 자격은 있다. 단 전기가스, 수도사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은 종업원이 5명 이내여야 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자금 신청 사유는 △ 창업 △ 사업확대 △ 사업전환 △ 센터측에서 기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할때 등이다.자금 신청 절차는 먼저 센터에서 상담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센터로부터 상담을 받은 뒤 자금 추천서를 발급 받는다. 센터는사업계획이 타당하고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추천서를 발급한다. 소상공인은 이를 인근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일부 금융기관을 지정할 방침이다. 해당 금융기관은 추천서를 가져온 소상공인에 한해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물론 대출규모 및 대출여부의 결정은 전적으로 금융기관에 달려있다. 추천 받았다고 1백% 지원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신용 상태에 따라 금융기관은 소상공인에게 연대보증, 부동산 담보, 지역신용보증조합의 보증서 등을 요구할 수 있다. 물론신용상태가 좋으면 신용 대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