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자만하면 위기극복 지연 경고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25일 「노조가 구조조정에 저항하는 자세를 고수하고 재벌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할 경우 한국의 위기탈출이 지연될 것」이라고 충고. 아시아 경제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한중인 서머스 부장관은 「한국은 지금 위기터널의끝을 통과하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1∼2개월 동안 경제회복에대해 지나치게 자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 그는 「자만심이 지나칠 경우 구조조정을 게을리하게 되고 98년에 보여줬던 국민적 단합도 느슨해져 결국 노동시장의 경직성 같은 과거의 폐단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 관료체제 효율성 ‘낙제’한국 관료체제의 효율성이 인도네시아나 필리핀보다도 떨어져 아시아 국가중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조사. 싱가포르 정치경제연구소인 PERC는 25일 관리들의 부패정도와 의사결정의 신속성 등을중심으로 아시아 국가의 관료체제 효율성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10개국 중 7위에 그쳤다고 발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나라는싱가포르(4.27)였으며 홍콩(4.60)과 일본(6.83)이 2, 3위를 차지. 한국(8.88)은 말레이시아(7.50), 인도네시아(7.75),필리핀(8.00), 태국(8.17)에 이어 7위.산업 및 기업정책 / 미 시장 점유율 하락세한국산 상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감소.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98년 한국상품의 대미 수입시장 점유율은 2.62%로97년보다 0.04%p 하락. 미국은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2백39억달러어치를 수입. 이로써 한국은 97년 미국의 8위 수입대상국에서9위로 한 단계 후퇴. 한편 한국은 지난 96, 97년 미국의 5위 수출대상국이었으나 98년엔 9위로 낮아졌음.◆ 미국 / 월가, 인터넷주 폭락 방지 부심호황세를 구가하던 인터넷주의 폭락으로 월가에선 인터넷주의 과대평가, 초보 투자자의 실책, 투기성 매입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질 경우 증시 전체의 붕괴는 물론 일부 중소기업의 부도까지도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 이에 따른 대비책으로 나스닥은 특정 시장 환경하에서 주식거래 자동중단을 검토.◆ EU / 영국, 파운드화 급락영국이 유럽경제통화동맹(EMU)에 가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24일 파운드화는 1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 이처럼 파운드화 환율이 급락세를 보인 것은 영국 정부가 「유로화로의 전환계획」이라는 책자를 발간한데 따른 것. 영국의 EMU 조기가입이 확실시되면서 시장전문가들은 앞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것으로 전망.◆ 아시아 / 중국, 통화량 늘릴 듯다이샹룽 중국인민은행장은 중국을 방문한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에게 디플레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통화량을 확대할계획임을 표명. 다이샹룽 총재는 올해 통화정책은 인프라 건설재원 마련 및 신용확대에 중점을 두는 한편 97년 하반기 이후 디플레 억제를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금리인하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역설.◆ 일본 / 정부, 대형은 대주주 부상일본 정부는 금융기관의 자본증강 및 부실채권 해소를 위해7조4천5백억엔 규모의 공공자금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일부 대형금융기관의 대주주로 부상할 전망. 이와 관련, 모건 스탠리의 한분석가는 「공공자금 지원 결과 6개 은행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분 보유율이 50%에 달하게 될 것」이며 「99회계연도 중 일본 정부는 공공자금을 재차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 기업 40%, 인력 과잉 보유기업들의 40% 정도가 아직도 인력을 과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과잉인력을 정리해고 보다는 희망퇴직을 통해 탄력적으로 감축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근로자 1백인 이상 사업자 2백8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고용관리 실태및 전망」에 따르면 조사 대상기업의 41.2%가 인력과잉이라고 응답했으며 적정하다는응답은 51.9%,부족하다는 응답은 6.4%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과잉이라고 응답한 회사가 26.6%였으나 대기업은53.9%에 달해 대기업의 「인력과잉」이 심각했다. 연령별로는40대(30.7%),직종별로는사무관리직(52.1%),직급별로는과장급(20.1%)의 인력과잉상태가 심했다.기업들은 그러나 기본적인 고용정책(관행)에 대해 72.5%가 계속고용을 보장하되 희망퇴직 등을 통해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응답, 고용조정과정에서 직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연공서열제에 대해서는 능력주의 임금체계를 도입하겠다는 의견이 33.1%, 객관적인 능력평가 방법을 확립하겠다는 응답이27.9%를 나타냈다.승진 정책에 대해서는 『입사동기라도 처음부터 실력차이를 중시해 동시에 승진시키지 않겠다』는 응답이 74.2%로 가장 많았고『입사 후 5년까지는 동시에 승진시키고 그 이후부터 차이를 두겠다』는 응답이 21.4%로 나타났다.경총 관계자는 『기업들이 과잉인력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을갖고 있다』며 『그러나 임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성과에 따른차등 지급계획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