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원인, 각막에 염증 생겨...약물·환경·수술요법 통해 치료

축구공이 고무와 가죽으로 된 껍질 속에 공기가 가득 들어 있듯이 사람의 눈도 공막이라는 질기고 하얀 껍질 속에 방수와 초자체라는 액체가 들어 있다.눈의 껍질인 공막의 앞에는 사진기의 필터에 해당하는 각막(까만동자)이라는 맑고 투명한 창문이 있어 눈 속으로 빛을 잘 통과시키고 굴절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각막에 병이 생기면 투명성이 떨어지고 혼탁이 생겨 빛을 잘 통과시키지 못해 시력이 떨어진다.각막질환은 눈 질환으로 인한 시력 상실의 약 15~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며 크게 각막염, 안건조증, 각막혼탁 등의 종류가 있다.각막염은 각막궤양, 아폴로눈병이라 불리는 유행성각결막염 등 각막에 생기는 모든 염증성 질환을 총칭하며 80년대초만해도 세균성 각막궤양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단순 포진성 각막궤양이 급격히 늘어 각막질환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가 각막에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치료해도 쉽게 재발하는데 통증이 거의 없고 각막의 감각이 감소되며 하얀 흉터(각막혼탁)를 남겨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위험한 점이다.건성안도 환자가 늘고있는 질환으로 눈물샘의 위축, 지방층을 만드는 샘의 장애, 눈물을 공급하는 통로의 막힘 등이 원인이다. 이 병이 있으면 흔히 침침하다고 표현하는 자극감, 이물감, 작열감이나 점액성 물질이 분비된다든지 하는 증상을 호소하며 이외에도 가려움, 눈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눈을 진찰해보면 각막에 점모양으로 미세한 상처가 있을 수 있고 점액 찌꺼기같은 것이 끼여있을 때도 있다.치료법으로는 크게 약물요법, 환경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약물요법은 모자라는 눈물을 안약으로 공급해주는 것으로 가장 보편적이며 환경요법은 가습기 등을 이용해 환경을 습하게 만들어주면 눈물의 증발이 줄어들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심한 건성안이 있거나 인공누액에 대한 과민성이 있으면 수술을 통해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 효과를 볼 수도 있다.각막혼탁으로 인한 각막이식은 혼탁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만 가능하다. 각막이식을 받으려면 기증각막을 취급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안은행에 등록하고 수술 및 입원순서를 기다리면 된다.최근에는 각막수술을 통해 각막 중심부의 굴절력을 낮춤으로써 근시를 교정하는 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근시수술의 종류에는 엑시머 레이저, 라식수술, 투명수정체 제거술 등이 있다. 이중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엑시머 레이저와 라식 수술은 각막중심부를 미세하게 깎음으로써 각막의 굴절력을 감소시켜 근시 또는 근시성 난시를 교정하는 것으로 경도 및 중등도의 근시가 가장 이상적인 대상이다. 시력교정 효과는 대부분 수술 후 1~2개월 동안은 일시적으로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3개월 이후에는 원하는 교정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6개월 후에는 안정된 상태로 되는데 약 95%에서 0.5 이상으로 개선된다. (02) 76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