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은 산업전반에 필요한 생산설비를 생산하는 전형적인 자본재 산업이다. 광의의 기계산업은 조립금속, 일반기계, 전기전자기계, 수송기계, 정밀기계를 포괄하지만 협의의 기계산업은 보통 일반기계사업만을 지칭한다.일반기계산업은 제조업 전반의 설비투자 동향과 밀접한 연관성을지닌다. 따라서 동업종의 수요 변동을 제조업 경기변동의 선행지표로 흔히 사용하고 있다.이러한 일반기계산업의 주축은 공작기계이며, 흔히 공작기계를기계를 만드는 기계(Mother Machine)라고 일컫는다. 공작기계 산업은 그 성숙 여부에 따라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제조업 경쟁력강화정도가 결정되는 등 전후방산업으로의 산업연관 효과가 매우큰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국내 기간산업의 주축이 되는 공작기계산업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부문은 NC(수치제어) 절삭기계(NC선반, 머시닝센터등)와 산업용 로봇 부문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공작기계의NC화율(NC공작기계생산액/전체 공작기계생산액)이 선진국인 일본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어 동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한편 이러한 공작기계의 주된 수요처는 자동차산업과 일반기계산업 등 제조업체가 대부분이다. 이외에 수출, 비제조업 분야가 차지한다. 그러므로 자동차, 조선, 유화, 전기전자 등의 제조업체의 설비투자 동향은 공작기계산업의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게하는 지표로 판단된다.지난해 극심한 설비 투자 위축으로 국내 공작기계 생산액이 급감하였다. 올해에는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그 주종을 이룰 분야는 수치제어용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의 본격적인 회복세로의반전과 부품 소재의 안정 성장이다. 그러나 범용 공작기계 부문의 위축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계업종 지수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계업종에 속한 종목들이내수 위주의 산업으로 98년 결산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으며 본격적인 설비투자가 시작되는 시기도 빨라야 하반기 내지 2000년이나 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그러나 주식시장이 실물 경제를 미리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일부 낙폭이 과대한 우량 기계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판단된다. 메이저급 공작기계업체(대우중공업, 현대정공, 두산등)를 제외한 중소 기계업체 중에서 대경기계, 대동공업, 봉신,삼양중기, 화천기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천기계는 공작기계부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농기계(트랙터)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며, 삼양중기는 일반산업용기계에 대한 시장지배력이 높다.한편 일부 기계업체를 중심으로 환경사업에 대한 집중투자에도불구하고 98년 IMF체제에서 경제논리에 밀린 환경문제에 대한 중요성 인식결여로 시장에서 소외된 대경기계와 봉신도 주목할만하다. 경제 회복 기조와 더불어 환경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확대시 환경부문은 주식시장에서 다시 한번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