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ㆍ오라클 등 반MS 업체들 리눅스 지원 강화 ... 안정성 충분히 검토돼야

리눅스는 몇년전 유럽의 대학생이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로서유닉스 벤더 및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했던 기존의 주요 운영체제와는 달리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초창기에는 연구소 및 학계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나 급속도로 관심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기존의 주도 운영 체계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NT와 유닉스 등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영향력이 증가했다. 특히 1998년 하반기 이후 더욱 영향력이 급증했다. 이글에서는 현황분석과 그 미래를 전망해 보기로 한다.◆ 현황현재 운영체제는 과거에 주도세력이었던 대형기종의 독자 운영체제가 퇴조하면서 유닉스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가 주도하는체제로 전환됐다. 특히 짧은 기간 동안에 이룩한 윈도NT의 약진은 주목할만하다. 급증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과 급격히 약화된 유닉스세력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리눅스가 부각되면서 대부분의 벤더들이 리눅스를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제할 수 있는 주요무기로 활용하는 측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체제에 불만을 가진 사용자 집단의 영향력 증대가 리눅스의 급성장에 기여했다는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현재 반 MS진영을 구성하는 주요업체로는 선, 오라클, 넷스케이프 등을 들 수 있다. 미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한 재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에불리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도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눈치를 보았던 여러 벤더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견제하기 위해서 혹은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근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 주요 업체로는 선, 오라클,IBM, HP, 컴팩, 컴퓨터 어소시에이츠 등이 포함돼 있다.윈텔(Wintel; Windows +Intel)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밀접하게 제휴했던 인텔도 최근 리눅스지원의사를 밝힌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리눅스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로는 레드햇소프트웨어(Red Hat Software), 칼데라(Caldera),슬랙웨어(Slackware), S.U.S.E 그리고 데비안(Debian)을 들 수있으며 레드햇과 칼데라가 주요 선도 업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인텔과 넷스케이프가 레드햇에 투자를 했다는 사실은 리눅스의 급증하는 영향력을 단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컴퓨터시스템 활용에서 운영체제의 안정성의 중요도는 강조해도지나치지 않는다. 따라서 급속한 확산 속에서도 다음의 몇 가지측면을 간과하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로는 유닉스의 경우처럼 여러 벤더가 독자적으로 운영체제를 개발한 결과 표준화가미흡해서 MS의 NT시스템에 추월을 쉽게 허용한 경우와 같은 현상이 리눅스의 경우에 발생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는 측면이다. 운영체제의 경우 표준화가 미흡할 경우 확산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눅스의 경우 표준화를추진하는 기구조차 구성이 안 되어 있다는 면은 유의할 필요성이있다.두번째로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벤더들이 리눅스공급업체에 출자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리눅스의 중립성을 훼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번째로는 아직은 대규모 도입에는 시기 상조라는 점이다. 모든 시스템이 그렇듯이 상당기간 안정기가 필요하며 특히 운영체제인 경우에는 더욱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리눅스의 주요 장점으로는 우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5및 윈도98을 수용하지 못하는 486급 PC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단점으로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기술지원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점과 운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이 아직은 다양하지 못하다는 측면을 들 수 있다.◆ 향후 전망한마디로 리눅스의 장래는 매우 밝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특히주요 벤더들의 참여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미 법무부에서 제기한 재판에 패소할 경우 회사 분할로 이어지면서 그 영향력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단 소스코드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표준화의 달성 여부가 큰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과연 리눅스가 운영체제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의측면에서 가트너 그룹은 2000년까지는 웹과 관련된 환경에서는서버시스템의 운영체제로서 상당한 위치를 점유하면서 이 시장을현재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1999년까지 추가로 많은 시스템벤더가 참여할것으로 예상되나 고객관점에서 그 전략의 성실도 및 기여도 측면에서의 철저한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마지막으로 가트너 그룹이 제시하는 리눅스를 채택할 때 고려할지침항목을 기술하면서 이 글을 맺고자 한다. 리눅스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경우는 1) 연구프로젝트를 신속하고 저렴하게구축하기를 원할 경우, 2)인텔 기종, 컴팩의 알파칩을 사용한 기종, 선 기종 등 다양한 하드웨어를 활용할 경우, 3)소프트웨어비용을 최소화시키기를 원할 경우, 4)기술지원 인력의 활용이 용이한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리눅스가 아닌 운영체제의 채택이 바람직한 경우로는 1)대형 패키지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경우, 2)강력한 시스템관리 툴이 필요한 경우, 3)지원 및 책임측면에서 벤더의 기여가 확실한경우, 4) 다수의 시스템통합 업체들이 있을 경우, 5)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경우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