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고 기능 뛰어난 국산 웹 에디터 등장 ... 프론트페이지 등과 시장 다툼

인터넷 홈페이지 소유가 필수인 시대가 돼 가고 있다. 「누구나」 홈페이지를 갖고, 「나 홀로」홈페이지를 제작해 운영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2∼3학년밖에 되지 않은 어린이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듯 몇 시간만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뚝딱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놓은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이처럼 「누구나」와 「나 홀로」홈페이지 시대가 가능하도록 한 주역이 바로 「웹 에디터」프로그램이다. 웹 에디터(Web Editor)는 홈페이지를 제작하기 위한 각종 기능들이 자동화돼 있기 때문에, 복잡한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 인터넷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 명령어들을 힘겹게 익힐 필요가 없다.현재 전세계적으로 개발돼 있는 웹 에디터 프로그램은 30∼40여종에 이른다. 이 중에서 사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한 프론트페이지를 비롯해 10여종에 불과하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웹 에디터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바로 국내에서 제작한 「나모 웹 에디터」다.지난 3월10일, 나모 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나모 웹 에디터 3.0 정식 버전을 내놓았다. 97년 3월 첫 제품인 나모 웹 에디터 2.0이 나온 이후 2년만에 선보인 정식 버전이라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용자들의 기대가 한껏 집중되고 있다.나모 웹 에디터 3.0(부가세 포함 7만7천원)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역동적이고 인터랙티브한 홈페이지의 구현을 초보자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윈도 95·98·NT 4.0 이상의 운영체제에서 작동하며 최소 3MB의 적은 하드디스크 공간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다이내믹 HTML」과 「스크립트 마법사」기능의 채용과 함께, 세계 최초로 「수식 편집」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50만원대의 외국 제품들에서나 지원하던 다이내믹 HTML 기능(Dynamic HTML, 홈페이지를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기능)을 국내 최초로 구현해 글자나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는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나모 3.0, 세계최초 수식 편집기능 추가홈페이지 왕초보자들을 위한 「템플릿 마법사」기능은 웹 에디터 프로그램에서 안내하는 대로 마우스를 따라 움직이기만 하면 5분 안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홈페이지에 카운터나 방명록, 검색엔진, 자바 스크립트 등 고급 기능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사용된 위지윅(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모니터 화면에 보이는 그대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기술이 「누구나」 홈페이지 제작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또한 위지윅 기술에서 필수인 문장 작성에 필요한 행간, 들여 쓰기, 문장 나누기 등을 가능케 하는 CSS1 기능 또한 프론트페이지와 함께 세계적으로 드물게 나모가 갖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수식 편집 기능은 이공계에서 사용되던 전문적인 수식 편집을 글자를 치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홈페이지에서 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 나모 웹 에디터 한글판은 출시 직후 한달 동안 5천개가 판매되고 있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나모 3.0의 변화는 홈페이지 제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제작된 홈페이지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즉 홈페이지에서 단 한개의 파일 이름이 바뀌거나 다른 폴더로 이동하면 이 파일과 관련된 주변 파일의 모든 하이퍼링크를 자동적으로 고쳐 주며, 전체 홈페이지를 계층적 트리 구조로 보여주기도 하고, 상관적인 그래프로 보여주기도 한다.또한 링크가 잘못된 파일과 외톨이가 되어 쓸모 없게 된 파일들을 일목요연하게 표시해 주며, 전체 홈페이지를 하나의 프로젝트 파일에 담아 관리할 수도 있다.지금까지 전세계 웹 에디터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프론트페이지(FrontPage) 독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인터넷에 처음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개발한 프로그램이 인터넷 웹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라고 한다면, 일반 사용자를 위해 개발한 두번째 프로그램이 바로 프론트페이지(FrontPage)이다.지난 1997년 세계적인 조사 기관인 미국의 IDC(International Data Corp.)의 자료에 의하면, 프론트페이지의 시장 점유율은 74.6%에 달했으며, 2위인 어도비 사의 페이지밀이 7.6%에 불과해 경쟁 상대가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표1 참고) 현재 프론트페이지 98 버전까지 출시된 상황이며, 올해 안에 프론트페이지 2000 버전이 완성돼 선보일 예정이다.★ MS의 야심작, 프론트페이지2000프론트페이지98로 이미 전세계 웹 에디터 시장을 점유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프론트페이지 2000 버전으로 다가올 밀레니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론트페이지는 별도의 프로그램이었으나 프론트페이지 2000부터는 MS오피스2000 속에 포함된다. 따라서 프론트페이지2000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MS워드나 엑셀과 같은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의 문서들과 완벽한 자료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프론트페이지만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 모두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60여 가지의 다양한 테마를 갖추고 있어 초보자도 전문가 못지 않게 홈페이지를 화려하게 꾸밀 수 있으며, 다이내믹 HTML 지원 기능도 뛰어나 역동적이면서도 인터랙티브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올 하반기에 프론트페이지2000과 나모 3.0의 불꽃 튀는 경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