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90개 회사에 7억달러 이상 투자 ... 풍부한 해외자료ㆍ인맥 제공

『한국에서 많은 투자기회를 찾고 싶다.』 프루덴셜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PAMA)의 마이클 퀴 회장 말이다. 퀴회장은 외환위기이후 한국의 투자환경이 매우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업 및 대주주들이 외국투자자들과 일하려는 개방적인 자세는 매우 고무적』이란 설명이다. 퀴회장은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정부의 강력한 개입으로 구조조정은 많은 성과를 이루었으며 성공을 확신한다』며 『한국에 투자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PAMA는 미국 프루덴셜보험이 아시아 지역에 설립한 개인자산투자전문회사(Private Equity Investment)다. 주로 아시아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나 사업에 장기자본을 투자한다. 86년 설립이후 11개국 90개 이상의 회사에 7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해왔다.현재 모회사인 프루덴셜생명에서 제공한 5억달러 규모의 펀드로 민간 증권투자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외에도 대형기관투자가들이 제공한 자금을 약5억4천만달러와 2억6천만달러로 분리, 두 곳의 투자신탁회사와 공동 운용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 지사가 있다.◆ 한진투자증권에 5백10억원 투자PAMA는 지난 17일 한진투자증권에 약 5백10억원(약4천2백만달러)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대주주인 한진그룹과 동일한 지분을 갖게 됐다. PAMA는 새로 구성되는 한진투자증권 6명의 이사 가운데 3명을 파견하며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회사의 영업확장에 관해 집중적으로 관여할 계획이다.퀴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한진투자증권은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새로운 발전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PAMA의 투자와 유상증자로 인한 자금은 한진투자증권의 부채비율을 낮추고 경영활동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퀴회장은 한진투자증권에 선진 금융기법, 해외 뮤추얼펀드 상품 등의 도입을 통해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할 계획이다.퀴회장은 『장기투자를 추구하는 PAMA는 투자대상기업과 동반자적인 관계를 중시한다』고 투자철학을 밝혔다. 즉 PAMA가 투자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해당기업의 경영능력이다. PAMA와 함께 파트너십을 이뤄 경영해 나갈 수 있는지를 본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사업계획은 건전한지, 추진할 능력이 있는지를 경영실무진을 통해 파악한다.이와같은 투자결정은 자산운용, 인수합병, 기업금융, 국제금융 등의 분야에서 10년이상 풍부한 경험을 쌓은 4명의 아시아 전문가들과 25명의 투자자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PAMA의 클리프 정 수석투자자문은 『PAMA는 단지 자본만 투자하는 회사는 아니며 PAMA의 동반자가 된 기업은 PAMA가 그동안 쌓은 아시아 지역의 풍부한 투자경험, 광범위한 네트워크, 국제시장의 인맥 등을 제공받게 된다』고 밝혔다. 즉 PAMA의 동반자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수익성있는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는 설명이다.PAMA는 한국투자전담자문사로 선정한 액츠투자자문을 통해 투자대상기업을 물색중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