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장수준에 그쳤던 합리화 및 생산부문의 혁신이 기업의 간접부문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세계화, 기술의 변화, 고객요구의 다양화, 기업들을 포함한 조직간의 상호 의존성에 따른 제품의 다양화 및 구매, 물류 배송 네트워크의 복잡화로 대변되는 시장의 새로운 변화 및 도전 때문이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공급망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가 대두되고 있다.공급망(Supply Chain)이란 원자재 생산자, 부품 조립업체, 완제품 제조업체, 유통업체 및 소매점을 거쳐 운영되는 하부구조, 조직, 프로세스 및 활용기술을 총체적으로 의미하는 개념이다. 즉 고객 주문으로부터 원자재 조달, 제품 생산 및 최종 고객에게 제품을 인도하기까지의 모든 물리적인 프로세스와 정보 흐름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기업 운영의 중요한 근간을 이룬다.공급망 역시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변화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제까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을 주도했던 기업들이 기대했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이런 문제를 겪는 기업들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생산성이 증대됐지만 생산용량만 증대되고 수익성 향상은 없다든지, 제조부문에는 재고가 크게 감축됐으나 유통부문에서 재고가 늘어 전체적인 효율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는 식이다.이러한 현상은 개선노력의 범위가 기업내의 부문별 또는 개별 기업 내부에 한정됐기 때문에 나타난다. 따라서 기업 혁신은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와 전체 기업 활동이 연계되어 총체적으로 최적화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원재료 공급업체에서 출발, 최종 소비자까지 제품이 전달되는 전과정 즉, 공급망 전체를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 이렇듯 고객의 주문에서 시작하여 원재료 공급, 제조 및 물류과정을 통하여 고객에게 인도되기까지 제품 생산에 따른 각 부문에 대해 연계 고리로 이어진 전과정을 통해 자재(Material), 정보(Information), 자금(Cash)의 세가지 요소들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공급망관리(SCM)이다. 전체 공급망의 효율성을 증가시킴으로써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모든 관련 파트너들에 대한 가치부여를 통해 상호 수익성을 높여주며, 글로벌 시장환경에서의 핵심 경쟁요소 확보를 위해 공급망관리체체의 구축이 기업생존에 절대적인 기본요건으로 대두하게 된 것이다.이제 효과적인 SCM이 기업의 세계화 추세에 따른 기업의 성패를 가름할 정도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글로벌 경쟁 시대에서는 기존 공급 방식을 개선함은 물론 전세계 협력업체 및 지점과의 공급망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요구도 충족시켜야 한다.21세기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과감한 사고의 전환을 통해 업무의 구태를 벗고 신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과 철저한 검증을 통하여 이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나가는 것이 새 천년을 눈앞에 둔 우리의 몫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