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북스/288쪽/1999년/1만2천원

연봉제를 채택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중심의 연봉제를 도입, 인사정책에 이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아직 연봉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기업들의 상당수도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바로 성과측정이다. 어떻게 객관적인 방법으로 개개인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특히 창의력, 연구개발능력, 고객만족 등 재무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연봉 등 보상으로 연결시킬 것인가가 여간 어렵지 않다.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미래가치를 측정하는 것도 간단치 않다. 어찌보면 예전에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조차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다르다.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어야 기업의 전략을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는 까닭이다.이 책은 성과측정의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최근의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다룬다. 기본 철학부터 추진의 원칙과 구체적인 방법론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하버드비즈니스리뷰 designtimesp=18482>에 실린 논문 가운데 독자들의 호응이 높은 논문만을 선별하여 한권의 책으로 묶었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종합적으로 평가제도를 재검토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고 있다.또한 이 책에서는 선진기법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와 실행사례를 토대로 균형성과표, 경영성과율 등의 새로운 평가도구와 활용사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여 방법을 제시해준다. 아울러 평가시스템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책도 아울러 설명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측정정보의 숫자를 효과적인 범위로 통제하는 기준, 평가권한의 위임 필요성 등 실제 사례에서 경험한 문제점과 해결방안까지 종합적으로 제시한다.이 책은 크게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장에서 피터 드러커는 정보기술 발달이 기업경영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통찰력있게 조명해본다. 이어 에클렌스는 2장에서 정보 시스템상의 비재무적 지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며, 네스와 쿠크자는 제3장에서 일회적 수익성 개선 방향의 하나로 간주되었던 활동기준원가를 중요한 경영시스템으로 편입하여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시몬스와 메이어는 4장과 5장에서 경영성과율을 높이는 방법과 균형성과표의 개념을 전달한다. 또 로버트 캐플런과 데이비드 노턴은 6장에서 미래지향적인 성과시스템을, 7장에서는 균형성과표의 올바른 도입과 활용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 이 두 사람은 마지막 장에서 균형성과표를 이용한 전략경영 시스템 구축에 대해 설명한다.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옮겨가는 지금 시점에서 기업들은 과거와는 다른 경영환경에 맞는 성과측정지표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미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성과측정 지표의 개발에 힘썼던 경영자와 실무자, 학자들 모두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유용한 책으로 평가된다. 또한 새로운 기업 성과지표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