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의 운용성과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수익률에서 종합주가지수(이하 지수)를 상회하는 펀드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험관리능력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1일부터 5월29일까지 국내 15개 뮤추얼펀드를 평가한 결과다. 3개월 이상 운용한 15개 뮤추얼펀드중 모두 14개 펀드가 설정이후 지수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주식편입비율이 30% 이하인 교보투신의 「성공파트너1호」만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또한 고수익률에 반드시 수반되는 고위험도 적절히 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펀드수익률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표준편차와 이를 반영한 위험조정후 수익률(Risk Adjusted Return)도 양호하게 나타났다.이번 성과측정에서 나타난 15개 뮤추얼펀드의 주간 평균수익률은 2.66%, 평균 표준편차는 3.23%, 평균 샤프지수는 0.788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수의 주간평균수익률은 2.78%, 표준편차 4.97%, 샤프지수 0.5350으로 나타났다. 뮤추얼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밑돌았지만 위험을 반영할 경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의미다. 뮤추얼펀드의 주간수익률 등락폭이 지수 등락률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뮤추얼펀드의 수익률 표준편차가 클수록 운용성과가 들쭉날쭉하다고 평가받는다.◆ 트윈스챌린지, 샤프지수 1위이번 평가기간에서 샤프지수가 제일 높게 나타나는 뮤추얼펀드는 LG투신의 「트윈스챌린지(박종규 펀드매니저)」였다. 샤프지수 0.9590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월 23일에 설정된 이 펀드는 5월29일 현재 50.06%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지수상승률 32.99%를 훨씬 상회하는 성적이다.이번 평가기간 동안 주간 평균수익률은 3.16%, 표준편차도 3.16%로 나타났다.이것은 주간 평균수익률이 최고 6.32%[(3.16%(주간평균수익률)+3.16%(표준편차)], 최저 0%[3.16%(주간평균수익률)-3.16%(표준편차)]사이에서 실현될 수 있다는 의미다.이 펀드는 5월첫째주(5월3일∼8일)에 7.57%를 기록하는 등 지수 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지수가 8.98% 하락한 5월 둘째주(5월10∼15일)와 3.71% 하락한 셋째주(5월17∼21일)에 지수를 상회한 성적을 올려 샤프지수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트윈스챌린지」는 각각 -3.52%와 -0.29%를 기록했다. 지수하락률보다 절반 이상 적게 하락했다. 이것은 4월말 86.3%에 달했던 주식편입비율을 5월말에는 71.88%로 대폭 낮추면서 주가하락에 대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삼성투신의 「다이나믹(이창훈 펀드매니저)」과 미래에셋의 「박현주3호(손동식 펀드매니저) 」도 높은 샤프지수를 나타냈다. 각각 0.9102와 0.9097을 기록했다. 「다이나믹」펀드의 주간 평균수익률은 2.53%이고 표준편차는 2.64%였다. 이 펀드도 시장의 표준편차보다 적어 안정적인 운용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절대수익률도 뛰어나다. 1월 13일에 설정된후 31.89%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같은기간 지수누적수익률은 15.67%였다.미래에셋의 운용실력도 통계적으로 입증받고 있다. 절대수익률과 위험을 반영한 수익률에서 모두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미래에셋의 7개 뮤추얼펀드의 평균 샤프지수가 0.7736으로 모두 시장의 샤프지수를 상회했다. 이중에서 지난해 12월 26일에 설정된 「박현주 3호」가 가장 높은 위험 조정후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의 설정이후 누적수익률은 43.66%이다. 같은기간 지수수익률 30.19%를 훨씬 상회한다. 이번 평가기간 동안 주간 평균수익률 3.02%, 샤프지수 0.9097을 기록했다. 5월 둘째주와 셋째주의 지수하락기간에 -3.08%로 선방한 것이 안정된 성과를 올린 비결이다. 이 펀드도 4월말 85.45% 의 주식편입비율을 58.07%로 대폭 낮춰 지수 하락에 대비했다.동원투신의 「장보고1호」(탁민식 펀드매니저)도 안정적인 운용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2.53%의 주간 평균수익률, 2.88%의 표준편차 0.8340의 평균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LG투신의 「트윈스 챌린지」펀드에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2월1일부터 5월29일까지의 4개월간 샤프지수에서는 0.7366으로 0.7255를 기록한 LG투신을 앞서고 있다.이번 평가에서 샤프지수가 제일 낮은 뮤추얼펀드는 서울투신의 「플래티넘1호」였다. 그러나 누적 수익률은 51.43%로 15개 펀드중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지수수익률 32.71%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3.23%의 주간 평균수익률과 5.12%의 표준편차를 기록했다. 평가대상 15개 뮤추얼펀드중에서 주간 평균수익률과 표준편차가 제일 높다. 유일하게 지수보다 높은 표준편차를 보여주고 있다. 즉 지수보다 수익률 등락폭이 더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 「플래티넘1호」는 지수가 8.98% 하락한 5월 둘째주에 -10.17%을 기록했다. 평가대상 뮤추얼펀드 중에서 하락폭이 제일 컸다. 물론 주간 평균수익률도 제일 높다.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펀드라는 것이 통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반대로 주식편입비율이 30% 이하인 교보투신의 「성공파트너1호」는 표준편차가 제일 적었다. 2월9일에 설정된 이 펀드는 주간 평균수익률 0.99%, 표준편차 1.21%를 기록했다. 1%미만의 주간평균수익률을 반영하듯 14.33%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같은기간 지수수익률 36.5%보다 훨씬 낮았다. 교보투신의 이영호 펀드매니저는 『주식편입비율이 30%이하기 때문에 은행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주식편입비율이 적은만큼 수익률은 낮지만 대신 안정되게 운용한다는 얘기다. 은행정기예금보다 5% 정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보다 안정되게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