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000년엔 1천2백 수준 전망, 대세상승 대비해야

주식시장이 `99년5월25일 6백90.04를 저점으로 6월4일 현재 7백97.50까지 상승하는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정책의 지속으로 5월 들어서도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유입액이 약 5조원이나 증가함에 따라 투신사의 주식매수액도 1조7천억원이나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99년6월초 현재 뮤추얼펀드를 포함한 주식형수익증권의 잔고는 23조5천억원에 이르게 되어 `99년 들어서만 15조7천억원 정도가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유입되었으나 실제로 주식매입에 사용된 자금은 7조원에 지나지 않아 주식매수비율은 45%에 머물고 있다. 과거 투신사들이 주식형수익증권 유입액중 28~65%를 주식 매입에 사용하여 왔던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주식매입비율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따라서 신규 자금의 유입이 없이도 주식형수익증권의 주식매입비율을 55%수준으로 가정하면 약 3조원 정도의 신규주식 매수여력이 있다. 또한 `99년에 주식형수익증권의 잔고는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앞으로 35조원 정도가 신규 유입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하면 신규주식 매수여력은 23조~25조원에 이르러 유상증자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99년 들어 새로이 등장한 뮤추얼펀드는 주식의 편입비율이 90%에 이르고 있어 강력한 주식매수 세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99년1월에서 4월까지 1조6천억원의 뮤추얼펀드가 발족되었는데 이 자금중 1조4천억원어치가 주식매입에 사용되었다.뮤추얼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것은 첫째,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고 둘째, 뮤추얼펀드는 중도상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도상환을 위한 현금성 자산을 갖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으로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뮤추얼펀드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식형상품에서의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뮤추얼펀드는 외국의 예를 보아도 유입액의 대부분을 바로 주식 매입에 사용하고 있어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곧바로 주식 매수여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뮤추얼펀드의 펀드매니저는 투자 타이밍은 신경쓰지 않고 유망종목의 선정에만 전념하게 되며 투자성과의 측정도 투자시점에서 평가시점까지의 펀드의 수익률과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주가 조정국면 마무리, 재상승 진입종합주가지수는 단기적인 기복을 보이기는 하겠지만 2000년말까지 1천2백80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상장회사의 영업실적이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감가상각비, 금융비용의 절감으로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이 수익추정을 하고 있는 주요 상장기업 2백41사의 2000년 주당순이익(EPS)은 가중평균값으로는 2천3백41원에 달하여 `98년에 비해 갑절로 증가할 전망이다.이때 가중평균값은 개별기업의 순이익합계를 자본금 합계로 나눈 값이다. 여기에 `91~`98년간 주요기업의 가중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값 18.4를 곱한 2000년말의 가중주가 평균예상치(가중평균 주당순이익×가중평균PER)는 4만3천74원으로서 `98년말 1만8천9백4원에 비해 1백28%나 상승할 전망이다. 이를 종합주가지수로 환산하면 2000년말의 종합주가지수는 1천2백80수준에 이를 전망이다.PBR(주가 순자산비율) 지표로 본 종합주가지수도 2000년엔 1천2백 수준을 돌파할 전망이다.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PBR는 PER와 더불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투자지표이다. 표에서 보듯이 `87년 이후의 PBR 수준은 1.0~1.7 수준에서 형성되었으나 `98년엔 IMF체제로의 이행과 함께 0.5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이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실질의 순자산가격이 장부상의 순자산 가격 이하로 하락할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최근들어 주가의 상승으로 PBR는 0.9 수준으로 상승하였는데 향후엔 부동산 가격 회복과 함께 PBR 수준은 예년의 1.3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BR 수준이 1.3 수준으로 회복하면 종합주가지수는 2000년엔 1천2백50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주식형수익증권을 통한 간접투자가 늘면서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우량주(이른바 블루칩)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 기관주도의 장세는 `86~89년의 증시호황기에도 나타났었다. 이때에도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우량주의 주가는 시장평균 이상의 급상승세를 기록하였다. 중소형 주식은 약 4.5배가 상승하였지만 대형주식은 6.8배나 상승하였었다.이와같은 장세에서 대형우량주의 주가가 더 상승하는 것은 첫째, 대형상장회사들은 주로 자본집약적인 산업에 속해 금리하락과 경기회복시에 레버리지 효과가 커서 실적 호전이 두드러지고 둘째, 유통주식수가 많아 수급물량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개인투자자의 경우는 시장의 인기나 재료의 비중을 중요시하는 반면에 기관투자가는 가장 안정적인 투자지표인 향후 2~3년후의 주당순이익을 토대로 합리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99년과 2000년에 주당순이익이 증가하는 대형우량주를 매수하여 2000년까지의 대세상승에 대비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