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재료 갖추고 입맛따라 요리 ... 사무실 밀집지역 유리

음식점에 가서 주문을 하면 미리 정해진 조리법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이 나온다. 재료도 거의 천편일률적이다. 설사 자신이 싫어하는 재료가 들어가도 달리 얘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공장에서 나오는 공산품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자신이 먹고 싶은 재료만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을 수는 없을까.최근 국내에서 각광을 받는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은 바로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준다. 「오코노미야키」란 「자신이 직접 구워먹는다」는 의미로 이 업소에서는 입맛에 따라 재료를 직접 골라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고객이 주문을 하면 주방장은 즉석에서 요리를 만들어 제공한다. 단 원산지인 일본에서는 고객이 직접 요리를 해먹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번거로움을 감안해 주방장이 해준다.기본적으로 철판요리인만큼 음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밀가루 반죽에 육류와 해물, 야채 등을 고객의 취향대로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종류는 아주 다양하다. 음식에 들어가는 18가지의 재료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일본에서 들어왔지만 내용을 보면 완전히 한국식이라는 점도 독특하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재료를 쓰고, 소스도 매콤한 맛이 강한 것을 사용한다. 특히 음식을 주문하면서 주방장과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만큼 자신의 입맛을 얘기해주면 즉석에서 이를 감안해 요리를 해준다.오코노미야키의 또 다른 특징은 식사와 안주 어느 것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술안주 뿐만 아니라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하다. 매운 소스와 김치 등을 첨가하고 있는 점도 이런 점을 감안해서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1인당 6천~7천원 정도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창업 유망지로는 주고객층이 20~30대인 만큼 사무실 밀집지역이 유망하다. 특히 이들 지역의 먹자골목은 창업 1순위로 손색이 없다.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는 신세대 밀집 지역이나 대학가도 괜찮다. 반면 별다른 특징이 없는 주택가에 자리를 잡으면 재미를 볼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아직은 생소한 음식이라 고객들에게 재료의 종류나 조리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점포 안팎에 일러스트 등을 그려 게시하면 의외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하나 현란한 조리과정이 이 업소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살리는 것도 홍보 측면에서 유리하다. 창업을 하기 전에 충분히 연습해두어야 한다.점포 크기는 실평수 기준으로 10~ 15평이면 가능하고, 창업비용은 점포임대 보증금을 제외하고 2천5백만원쯤 든다. 장비구입비 4백50만원, 인테리어비 9백만원, 가맹비 2백만원, 집기 및 비품구입비 6백50만원, 교육훈련비 3백만원 등이다. 마진은 음식업인만큼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재료비를 뺀 수입은 약 70%다. 여기서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공제한 순수입은 45%쯤 된다. (02)927-8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