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전력판매량은 IMF 한파에 따른 산업용 수요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3.6%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로 반전했다. 금년 1∼4월중 전력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났다. 가정용과 업무용 전력판매량이 각각 9.2%, 9.6% 늘어나 성장을 주도했다. 금년과 내년 전력판매량 증가율은 7.7%, 6.6%로 경제성장률을 상회할 전망이다. 98년에 49.3%까지 하락했던 발전소 가동률도 금년에는 97년 수준인 53%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에 8조원이었던 전력설비투자는 금년에는 9조3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며 내년 이후에도 9조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환율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한국전력의 98년 투자보수율은 5%에 그쳤다. 투자보수율((순이익+지급이자)/(설비투자+건설중인 자산의 50%+운전자본))은 요금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적정수준은 9%다. 작년초에 요금을 6.5% 인상했으나 금년 6월 현재 12% 인상요인이 있다.가스는 전력과 함께 주요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가스에는 LNG(액화천연가스)와 LPG(액화석유가스)가 있다. LNG는 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사에 도매하며 도시가스사는 각 가정 및 공장에 소매하고 있다. LPG는 SK가스와 LG칼텍스가스가 일괄 수입해 직접 또는 정유회사를 통해서 각 가정과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금년 3월 현재 도시가스 이용가구수는 6백64만가구로 가스보급률(계량기수/가구수)이 49%에 달했으나 예상포화점인 85%와는 아직 격차가 크다. 성장잠재력이 큰 것이다.상장업체별로 보면 서울, 대한, 극동가스와 삼천리 등 수도권 4사는 보급률이 높은 반면 경동, 부산가스와 경남에너지 등 지방 3사는 보급률이 낮아 성장성이 크다. 전력요금은 정부가 비정기적으로 결정하나 가스요금은 분기마다 도입원가에 연동되어 결정된다.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에 마진을 더해 정해진다. 일정마진이 보장되는 셈이다. 용도별로는 산업용은 마진이 낮으나 가정용, 업무용은 마진이 높다. 수도권 3사는 가정용 매출비중이 높으며 삼천리와 지방 3사는 산업용 비중이 높다.◆ 1/4분기 도시가스 판매량 18.1% 증가금년 1/4분기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해 98년 증가율 3.9%를 크게 상회했다. 경기회복과 청정연료 사용의무강화에 따른 수요가구수의 증가로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년 도시가스 가스판매량은 전년대비 1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LPG는 LNG로의 수요이전으로 내수판매 증가율이 1∼2%로 낮다. 이에 대처하고자 LPG차량 허용범위 및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체적판매방식의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대규모 증설을 통한 중국에 대한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한국전력의 금년 매출액은 15조6천억원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 확대와 금년초의 자산재평가로 감가상각비가 늘어 영업이익은 10.5% 증가에 그칠 것이나 순이익은 외환수지의 개선, 지분법평가이익(관계회사의 순이익에 지분율을 곱해 영업외수익에 반영)계상으로 전년대비 45.4% 증가할 전망이다.하반기에 안양, 부천 열병합발전소와 한국중공업, 하나로통신 등 통신업체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어서 매각시는 대규모 매각차익도 예상된다. 환율인하로 외화부채의 부담은 줄고 있지만 설비투자가 많아 가용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나타내 차입금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전주의 수급여건은 악화되었다.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보유주식 6천5백7만주는 차치하고라도 산업은행 보유주식 2천2백86만주와 주식전환가능 전환사채물량 2천1백77만주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자회사의 매각시 전력주의 희소가치도 하락할 것이다. 99년 예상 PER가 15.7배로 시장평균 25.1배를 하회하지만 자본화된 금융비용을 고려한 PER는 시장평균 수준이다. 99년 EV(시가총액+차입금)/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는 7.8배로 아시아 전력회사보다 낮은 수준이나 매물부담과 단기상승으로 주가상승률은 시장평균과 비슷할 전망이다.7개 상장 도시가스업체의 금년 매출액은 9.5%, 영업이익은 15.7% 증가할 전망이다. 판매량 증가로 수익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이들 업체의 평균PER는 14.1배로 시장평균보다 44%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 도시가스의 PER는 시장평균보다 높아야 한다. 일정마진 보장, 지역독점, 높은 성장성, 저리의 정책자금 및 신규 이용자로부터 받는 설비분담금 등의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서울가스, 삼천리, 극동가스, 경동가스 등을 매수추천한다. 서울가스는 파주, 고양, 김포 등 신규개발지역의 성장성이 높으며 가스산업의 개방에 대비해 열병합발전, 지역난방사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2000∼2001년중에는 본사부지 개발로 분양수입 8백60억원이 예상된다. 99∼2000년 순이익은 판매량증가와 분양수익으로 연평균 45.6% 증가할 전망이다.인천, 경기도 서남부지역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삼천리는 보급률이 46%로 낮아 성장성이 높다. 주가상승의 제약요인이었던 관계회사에 대한 지급보증은 이들 업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부담이 크게 줄었다.공급권역이 서울 북동지역과 경기도 구리, 남양주시인 극동가스는 97년에 LG그룹으로 편입되었다. 판매마진이 높으며 인수전 경영주의 소유업체에 대한 지급보증이 6월말에 2백70억원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99년 PER는 9.2배로 도시가스업체중 가장 낮다.울산, 양산지역의 가스업체인 경동가스는 산업용 비중이 높으며 상장업체중 보급률이 가장 낮아 성장성이 크다. 현대자동차 등 울산공단업체의 가동률 상승, 태광산업 등 사용업체의 확대로 1~4월중 가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6.4% 증가했다. SK가스는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금융비용부담이 컸으나 금년 순이익은 금리하락으로 35% 증가할 전망이다. SK증권주(1천2백50만주)의 평가차익이 9백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내년초까지는 매각할 방침이다. 금년 7월 대규모 증설로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나 수익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여 매수를 추천한다. LG칼텍스가스도 내년초에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며 99년 PER가 8.8배로 낮아 비중확대 의견이다.